반도체 실적 눈높이·중동 긴장에 뉴욕증시 동반 하락
핵심 요약
메모리 반도체주 급락과 미국·이란 갈등 우려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샌디스크와 웨스턴디지털은 기대 이상의 실적에도 각각 6.81%와 13.03% 떨어졌다. 호르무즈 해협 긴장으로 브렌트유가 3.8% 올랐지만 주요 지수의 하락 폭은 제한됐다.
메모리 반도체 종목의 급락과 미국·이란 갈등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가 겹치면서 6일(현지 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4.02포인트, 0.85% 내린 5만3885.1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61포인트, 0.18% 하락한 7709.95를 기록했고 나스닥종합지수도 15.09포인트, 0.06% 밀린 2만6348.35에 거래를 마쳤다.
샌디스크와 웨스턴디지털은 시장 예상치를 넘어선 실적을 내놓고도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샌디스크는 매출과 순이익이 전망치를 웃돌았지만 향후 실적 전망이 투자자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6.81% 하락했다. 웨스턴디지털은 기대 이상의 실적에도 13.03% 급락했다. 마이크론은 1.31%,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4.97% 각각 내렸다. JJ 키너핸 시카고옵션거래소 애널리스트는 실적 발표를 계기로 활발한 거래가 이어진 뒤 시장이 쉬어가는 흐름으로 진단했다.
중동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다시 부각됐다. 이란 의회 국가안보위원회가 미국과 이스라엘을 포함한 적대국 소속 선박의 해협 통항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을 자극할 수 있는 내용이 시장에 반영되면서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보다 3.8% 오른 배럴당 82.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이란 관련 긴장과 국제유가 상승에도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의 낙폭은 각각 0.18%와 0.06%에 그쳤다. 로버트 번스톤 서밋TX캐피털 애널리스트는 거시경제 소식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평소보다 둔해진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이란을 둘러싼 뉴스가 반복되면서 투자자들의 피로가 누적된 점을 제한적인 지수 하락의 배경으로 짚었다. 이날 시장은 반도체 기업의 양호한 현재 실적보다 향후 전망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