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실적이 밀어 올린 세수, 내년 500조원 전망
핵심 요약
상반기 국세수입이 223조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3조원 증가했다. 반도체 기업의 법인세 중간예납으로 하반기 세입 증가폭이 커질 전망이다. 올해 세수가 450조원에 근접하고 내년에는 500조원을 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반도체 수출 호조와 기업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국세수입이 223조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조원, 17.4% 늘어난 규모다. 연간 세입 예산 415조4000억원 대비 진도율은 53.7%로, 지난해 50.8%와 최근 5년 평균 51.8%를 모두 웃돌았다.
성과상여금과 부동산 양도소득 증가로 소득세가 약 10조4000억원 늘었고, 법인세는 4조3000억원 증가했다. 부가가치세와 증권거래세도 각각 4조9000억원, 5조2000억원 확대됐다. 8월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상반기 실적을 반영한 법인세 중간예납이 예정돼 세수 증가세가 더 가팔라질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각각 약 119조원과 92조원으로 추정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배 이상 개선됐다. 실효세율을 20%로 가정하면 두 회사의 법인세 증가분만 36조원을 넘을 수 있다. 정부는 이에 앞서 올해 국세수입 전망을 약 390조원에서 415조4000억원으로 25조원가량 높였지만, 실제 세입 흐름은 수정 전망보다 빠르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도 2.0%에서 3.0%로 상향됐고, 6월 OECD 경기선행지수는 102.87로 2000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국세수입은 처음 400조원을 넘어 450조원에 근접하고 내년에는 500조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정부는 추가 세수를 청년·미래·지역·교육 분야에 투입하고 재정 완충 재원도 확보하는 미래대응기금 조성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