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호조로 GDI 급증…내수 확대 기대
핵심 요약
한은이 반도체 수출 호조로 GDI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GDI와 GDP 간 격차는 9.4%포인트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은은 교역조건 개선이 소비와 투자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이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국내총소득(GDI) 급증이 내수 소비와 투자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한은은 19일 '이번 교역조건 개선은 왜 다른가: 반도체 경기 호조의 실물경제 파급영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반면, GDI는 13.2% 급증했다. GDI와 GDP 간 격차는 9.4%포인트로, 1960년 통계 편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은은 이번 교역조건 개선이 과거와 달리 수입 물가 하락이 아닌 수출 물가 상승에 기인하며, 특히 반도체와 정보통신(IT) 부문이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종웅 한은 조사국 조사총괄팀 차장은 “이번 교역조건 개선은 IT 부문 중심의 임금 상승으로 이어져 소비 개선세를 뒷받침할 것”이라며 “글로벌 수요 확대에 따른 반도체 기업의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투자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소비 개선이 고소득·고자산층에 집중될 가능성과 반도체 장비 관련 해외직접투자 확대가 내수 파급효과를 제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반도체 경기 호조와 교역조건 개선이 내수 증가세를 지지하는 핵심 동인이 될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성과가 일부 산업과 계층에 편중된 점을 고려해 중장기 성장 경로가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임금 상승에 따른 수요 측 물가 압력과 반도체 성과가 부동산 등 비생산적 부문으로 유입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