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월평균 330억달러…하반기도 상승 기대
핵심 요약
1~7월 반도체 수출액이 2333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65.1% 증가했다. DDR5와 낸드 가격이 1년 사이 500~700%대 상승하며 수출 확대를 뒷받침했다. AI 투자와 완제품 수요가 이어져 하반기에도 높은 증가세가 예상된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한국의 반도체 수출액이 2333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880억달러보다 165.1%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월평균 100억달러 수준이던 수출액은 올해 7월까지 평균 330억달러로 뛰었다. 3월부터 5개월 연속 300억달러를 넘었고, 6월과 7월에는 두 달 연속 400억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월별 수출액은 1월 205억달러, 2월 251억달러, 3월 328억달러, 4월 319억달러, 5월 372억달러, 6월 448억달러, 7월 410억달러였다. 지난해 12월 기록한 연중 최고치 208억달러와 비교해 올해는 한 번도 200억달러 아래로 내려가지 않았다. 금융투자업계는 견조한 수요가 이어지면서 3분기에도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100%대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메모리 가격의 가파른 상승도 수출 확대를 뒷받침했다. DDR5 8Gb 가격은 지난해 7월 3.9달러에서 올해 7월 24달러로 515.3% 올랐고, DDR5 16Gb는 5.25달러에서 45달러로 757.1% 상승했다. 낸드 128Gb도 같은 기간 3.39달러에서 30.05달러로 뛰어 상승률이 786.4%에 이르렀다. HBM과 AI 서버용 D램, 기업용 SSD 판매 증가와 범용 D램·낸드 가격 강세가 함께 작용했다.
하반기 전망의 핵심은 빅테크 기업의 AI 투자 확대와 제한적인 공급이다. AI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 반도체를 탑재하는 완제품 수출도 늘어 수요를 지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AI 투자 둔화와 중국 반도체 산업 성장에 따른 가격 하락 가능성을 제기하면서도, 현재 수출 단가와 물량에서 뚜렷한 수요 위축은 확인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국내 기업과 중국 업체의 기술 격차도 단기간에 경쟁 구도를 바꿀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