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요 부담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눈높이 낮춰
핵심 요약
키움증권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35만원, SK하이닉스를 210만원으로 낮췄다. 메모리 수요 둔화와 2027년 공급 증가, 중국 업체와의 경쟁 심화가 부담으로 지목됐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며 두 회사의 HBM 실적 성장은 주가 반등 요인으로 평가됐다.
반도체 업황 부담과 실적 전망 변화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가 나란히 하향 조정됐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10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39만원에서 35만원으로, SK하이닉스는 220만원에서 210만원으로 각각 낮췄다. 두 종목에 대한 투자의견은 모두 ‘매수’를 유지했다. 10일 종가는 삼성전자 23만원, SK하이닉스 142만원이었다.
목표주가 조정에는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전방 수요 둔화 우려가 반영됐다. 스마트폰 업체들이 높은 메모리 가격을 부담스러워하며 구매 전략을 보수적으로 바꾸고 있고, 노트북과 PC용 메모리 수요도 연초 예상보다 약할 것으로 전망됐다. 장기 공급 계약을 계기로 진행되는 대규모 증설 가운데 2027년 공급 증가가 범용 메모리 업황을 압박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중국 메모리 업체들과의 점유율 경쟁 역시 부담 요인으로 꼽혔다.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는 장비 국산화를 기반으로 PC와 서버 시장에 진입했고,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는 중국산 장비를 활용해 모바일 및 클라이언트 SSD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삼성전자에 40만원대, SK하이닉스에 최고 420만원의 목표주가가 제시됐던 분위기와 비교하면 투자자 기대 수준도 낮아진 모습이다.
다만 반도체 업종 최선호주로는 삼성전자가 유지됐다. 삼성전자의 2027년 고대역폭메모리(HBM) 출하량은 올해보다 109% 늘고, 혼합평균판매가격은 81%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를 토대로 HBM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업계 1위를 되찾을 가능성이 제시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HBM 실적 성장이 단기 주가 반등을 이끌 동력으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