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급 충격 진정…8월 실적 장세 주목
핵심 요약
7월 반도체 업종의 평균 하락률이 34%에 달했지만 레버리지 청산과 수급 충격은 상당 부분 마무리된 것으로 분석됐다. 메모리와 AI 기판의 미충족 수요가 누적되면서 향후 3년간 공급 부족이 이어질 전망이다. 코스피는 2027년 기준 PER 5.0배와 PBR 1.26배로 역사적 저평가 수준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지난달 반도체 업종을 덮친 급락세가 상당 부분 진정되면서 8월부터 기업 실적과 펀더멘털이 주가 흐름을 좌우할 가능성이 커졌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과 수급 충격이 대부분 마무리된 것으로 판단하고, 실적 개선이 뚜렷한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시장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7월 반도체 업종의 평균 하락률은 34%로 금융위기와 코로나19 당시의 낙폭을 넘어섰다. 4∼6월 글로벌 반도체 종목으로 자금이 과도하게 몰리고 신용 레버리지가 확대된 상황에서 빅테크의 잉여현금흐름 적자와 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우려, 지정학적 위험이 한꺼번에 불거졌다. 이 여파로 반도체 시장에서는 4년 만에 최대 규모의 투매가 발생했다.
수요와 거시경제를 둘러싼 부담은 완화될 여지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북미 빅테크의 클라우드 예약이 2028년까지 완료되면서 잉여현금흐름 적자에 대한 불안이 AI 수요와 투자 확대를 뒷받침하는 신호로 바뀌고 있다. 이란전의 휴전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국제유가와 미국 장기금리에 가해지던 압력을 낮출 요인으로 제시됐다.
올해 3분기 빅테크 고객사의 메모리 반도체와 AI 기판 수요 충족률은 60∼70%에 그친다. 공급하지 못한 물량이 다음 해 수요로 넘어가며 누적되는 구조는 최소 2028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신규 메모리 팹과 기판 생산라인 완공에 2∼3년 이상 걸려 향후 3년간 공급 부족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코스피의 2027년 기준 PER은 5.0배, PBR은 1.26배로 역사적 저평가 수준에 놓였으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삼성전기·LG이노텍이 최선호주로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