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산단 속도전…군공항 이전과 병행
핵심 요약
800조원대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과 광주군공항 이전이 별도 경로로 병행 추진된다. 무안 국가산단 규모와 지원 방안은 정부·지자체 간 실무 협의가 이어지고 있다. 조직개편안은 이번 주 마무리가 예상되지만 민형배 시장은 충분한 의견 조율을 강조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3일 광주청사에서 800조원대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과 광주군공항 이전을 별도 경로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공항 부지가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지정된 만큼 이전 절차를 기다리며 사업을 늦출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정상적으로 8년가량 걸릴 수 있는 이전 작업도 속도를 높이면 4~5년 안에 마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군공항의 공군 기능을 다른 지역으로 분산 배치하는 ‘소산’은 국방부 소관으로, 구체적인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전 예비후보지인 무안군의 후보지 지정 회의 참여 문제는 국가산단 규모를 둘러싼 협의와 맞물려 있다. 무안군은 100만평을 요구하고 정부는 50만평을 제시한 가운데, 시는 나머지 50만평의 입주 기반을 보증하고 투자유치 부서를 통해 기업 입주 업무협약 체결을 지원할 계획이다.
통합 전 광주시가 무안군에 지급하기로 했던 1조원 이상의 인센티브는 기존 방식대로 집행하기 어려워졌다. 정부가 새 지원책을 마련한 뒤 시에 추가 부담을 요구하면 4년간 20조원 규모의 통합지원금 일부를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민 시장은 통합지원금의 80%를 투자유치 등에 사용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으며, 반도체 사업에서도 기존 국비 외에 새로 필요한 재원이 생기면 이를 투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지는 정부 출범 일주일 만에 광주군공항으로 제시됐고, 2주 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에 이어 다시 일주일 만에 국가산단 후보지로 정해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최근 현장을 찾았다. 첫 조직개편안은 이번 주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됐다. 민 시장은 조직개편과 전남의대 문제를 둘러싼 이견을 합리적인 방안을 찾는 과정으로 규정하고, 지역에 중대한 타격이 임박한 상황이 아닌 만큼 서둘러 단독 결정을 내리지는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