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변동성에 유럽 증시로 이동한 투자자금
핵심 요약
AI 반도체 변동성을 피하려는 자금이 유럽 주식시장으로 이동했다. 스톡스 유럽 600은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 종가를 경신했다. 기업 실적 개선과 유가 하락이 유럽 증시의 상승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
AI 반도체 중심의 한국·대만·일본 증시에서 빠져나온 글로벌 자금이 유럽 주식으로 이동하고 있다. 스톡스 유럽 600은 7일 660.25로 마감하며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 종가를 경신했다. 올해 상승률은 약 11%로, 독일 DAX와 프랑스 CAC40, 이탈리아 FTSE MIB도 최고치 흐름에 동참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유럽 주식형 펀드에는 125억2000만달러가 유입됐다. 아시아 펀드의 81억5000만달러보다 35% 많았고, 미국 펀드에서는 15억8000만달러가 빠졌다. 유럽 주식 비중을 기준보다 높였다는 펀드매니저 응답도 6월 열세에서 7월 2%포인트 우세로 전환됐다. 블랙록의 유럽 주식 상품에는 7월 한 달간 44억달러가 들어왔다.
상반기 외국인은 한국·대만·인도 등 아시아 7개 증시에서 1373억6000만달러를 순매도했다. 2010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빠른 이탈로, 한국에서 708억달러, 대만에서 296억달러가 빠져나갔다. 코스피와 대만 자취안지수는 각각 약 두 배와 62% 상승했지만 반도체 비중을 줄이려는 차익 실현이 이어졌다. 일본 닛케이 225도 6월 25일 고점 이후 11% 넘게 하락했고, 키오시아는 지난달 17일 하루에 16% 급락했다.
은행·보험·산업재·헬스케어 비중이 큰 유럽 시장은 반도체 변동성을 피할 분산투자처로 부상했다. ASML과 인피니언은 올해 60% 넘게 올랐고, AI로 생산성을 높이는 유럽 기업 지수도 14% 상승했다. 스톡스 유럽 600 기업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2% 이상 늘어날 전망이며, 은행지수는 21% 넘게 뛰었다. 유로존 경제가 2분기 0.4% 성장하고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아래로 내려오면서 자동차·항공·소비재로도 상승세가 확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