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매수세에 코스피 6496선 반등
핵심 요약
코스피가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장 초반 2.38% 상승한 6496.36을 기록했다. AI 인프라 투자 기대와 국내 증시의 변동성 완화가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미국 7월 CPI와 국제유가의 물가 반영 정도가 향후 시장 흐름의 변수로 남았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공개를 앞둔 경계감 속에서도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며 12일 코스피를 장 초반 2% 넘게 끌어올렸다. 코스피는 오전 9시30분 전 거래일보다 150.83포인트(2.38%) 오른 6496.36을 기록했다. 지수는 92.97포인트(1.47%) 상승한 6438.50으로 출발했다. 반면 코스닥은 같은 시각 17.16포인트(2.00%) 하락한 840.68에 거래돼 양 시장의 방향이 엇갈렸다.
뉴욕 증시는 CPI 발표 대기와 중동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0.3%, 나스닥지수는 0.6% 내렸다. 다만 마이크론은 0.84% 올랐고 엔비디아는 0.03% 하락에 그쳤으며,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는 4.7% 뛰었다. 엔비디아가 추진하는 5000억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금융 조달이 서버와 메모리 반도체 수요를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가 국내 관련주에도 반영됐다.
장 마감 뒤 AI 클라우드 업체 코어위브는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공개한 후 시간외 거래에서 13% 안팎 급등했다. AI 서버 제조사 슈퍼마이크로컴퓨터도 호실적과 신규 수주 증가로 시간외 강세를 나타냈다. 국내 증시의 변동성 완화도 반등을 뒷받침했다. 코스피200 예상 변동성 지표인 VKOSPI는 6~7월 평균 85포인트 안팎, 6월 말 95포인트까지 올랐으나 8월 들어 70포인트대로 낮아졌고 전날에는 61포인트대로 떨어져 5월 8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밤 공개되는 미국 7월 헤드라인 CPI의 시장 예상치는 전년 동월 대비 3.4%, 근원 CPI는 2.5%로 모두 6월보다 낮다. 전월 대비 예상 상승률은 각각 0.1%와 0.2%다. 미·이란 갈등 속에 서부텍사스산원유 9월물이 1.3% 오른 배럴당 83.20달러로 4거래일 연속 상승해 에너지 가격의 물가 반영 정도가 변수로 남았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흐름을 새 상승 추세보다 7월 급락분을 회복하는 과정으로 진단했다. 헤지펀드 마진콜 우려와 종목 쏠림, 중동 전쟁 우려가 일부 완화된 만큼 코스피 주도주와 코스닥의 기관 수급 유입 종목, 실적·정책 수혜주를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