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레버리지 급락에도 운용보수 37억원
핵심 요약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16종에서 약 두 달간 36억6500만원의 운용보수가 발생했다. 주요 레버리지 상품의 상장 이후 수익률은 약 -52%에서 -63%까지 떨어졌다. 기본예탁금이 현금 3000만원으로 상향된 뒤 일평균 거래대금은 이전의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60% 안팎의 손실을 본 사이 자산운용사들은 약 두 달 동안 37억원에 가까운 수수료 수익을 올렸다. 5월 27일부터 7월 28일까지 16개 상품에서 발생한 잠정 운용보수는 총 36억6500만원이었다. 운용보수는 ETF 운용과 관리의 대가로 투자자 자산에서 자동으로 차감된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2종에서 30억2900만원을 거둬 전체 운용보수의 약 83%를 차지했다. 연 0.27%인 보수율은 다른 운용사의 연 0.07~0.2%보다 높다. 연 0.07%를 적용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종에서는 4억8500만원이 발생했다. 한화자산운용과 신한자산운용의 보수는 각각 4900만원과 3500만원이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600만원, KB자산운용은 2100만원, 키움자산운용은 1300만원, 하나자산운용은 700만원을 각각 거뒀다. 한화자산운용의 PLUS와 신한자산운용의 SOL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인버스 2배 ETF를 운용하고 있다. 반도체 대형주가 고점을 지나 하락세로 돌아선 뒤 추종 배수가 높은 상품의 가격도 빠른 속도로 떨어졌다.
상장 이후 수익률은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53.94%,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62.72%를 기록했다. TIGER의 삼성전자 상품은 -52.48%, SK하이닉스 상품은 -62.97%까지 하락했다. 투자 손실과 거래 과열이 이어지자 금융당국은 지난달 31일부터 기본예탁금을 대용증권을 포함한 1000만원에서 현금 3000만원으로 높였다. 조치 이후 관련 상품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종전의 10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