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대형주 반등…저평가 인식에 매수세 집중
핵심 요약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장 초반 동반 급등했다. 물가 상승세 둔화와 과도한 AI 수요 우려에 대한 재평가가 투자심리를 개선했다. 낮아진 밸류에이션과 실적 개선 및 주주환원 기대가 추가 상승 요인으로 부각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 인공지능·반도체 종목의 상승과 실적 재평가 기대를 바탕으로 장 초반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13일 오전 9시 19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5.28% 오른 26만9000원, SK하이닉스는 8.11% 상승한 162만6000원에 각각 거래됐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는 엔비디아가 3.03%, 마이크론이 4.92% 올랐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2.49% 상승했다. 코어위브와 슈퍼마이크로는 양호한 실적과 AI 인프라 수요 확대 기대가 맞물리며 각각 19%대 급등했다. 미국 기술주의 강세가 국내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끌어올린 모습이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 전망에 부합한 점도 금리 부담을 낮추는 재료로 작용했다. 헤드라인 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3.4%, 근원 CPI는 2.5%로 모두 6월보다 둔화했다. AI 투자 축소와 수요 정점 통과를 둘러싼 우려가 과도했다는 인식도 확산했다. 최근 신용융자와 레버리지 물량 청산으로 두 회사 주가가 고점 대비 40% 이상 하락한 가운데 2027년 예상 PER은 삼성전자 3.7배, SK하이닉스 3.2배 수준까지 낮아졌다.
장기공급계약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을 토대로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매수세를 뒷받침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112조원과 77조원으로 제시됐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2027년 실적 기준 PER이 3배 수준에 머물러 내년 실적 개선 가능성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이익 증가와 신규 주주환원 정책이 기업가치 재평가와 중장기 수급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투자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