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대형주 급락에 코스피 상승폭 0.62% 그쳐
핵심 요약
개인이 나흘간 코스피에서 7조6233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상승률은 0.62%에 머물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합계 약 105조원 감소했다. 코스닥은 기관·개인 매수와 바이오주 강세 속에 8.72% 상승해 800선을 회복했다.
개인 투자자가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코스피에서 7조6233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는 6257.45에서 6296.38로 0.62% 오르는 데 그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조696억원, 2조8953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급락이 개인 매수세를 상쇄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기관과 개인의 자금 유입, 바이오주 강세에 힘입어 800선을 되찾았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1400조1837억원에서 1347조5672억원으로 52조6165억원 감소했고, SK하이닉스는 1144조6815억원에서 1092조861억원으로 52조5954억원 줄었다. 두 종목에서 사라진 시가총액만 약 105조원이다. 특히 6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6.30%, 10.37% 하락하면서 코스피도 4.58% 밀렸다. 이날 개인은 3조3367억원을 사들였으나 외국인은 3조3115억원을 순매도했다.
지수 급락과 달리 6일 상승 종목은 490개로 하락 종목 381개보다 많았다. 반도체 대형주의 낙폭이 지수를 끌어내렸지만 중소형주는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인 것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반도체 조정을 업황 악화보다 높아진 기대치가 낮아지는 과정으로 판단했다. 샌디스크와 WDC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고도 보수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했고, 관련 루머까지 겹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AI 투자 확대와 메모리 공급 제약이라는 큰 흐름이 유지되고 있어 이번 하락을 반도체 사이클 종료로 해석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불확실성이 줄 때마다 반등은 나타나지만 추세적인 순매수로 이어지지는 않는 상황이다. 코스닥에서는 나흘간 기관과 개인이 각각 7620억원, 2519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조320억원을 순매도했다. 지수는 737.35에서 801.67로 8.72% 뛰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 뒤 이탈했던 개인 자금이 돌아오면서 낙폭 과대 구간을 벗어난 흐름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