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대장주 희비 가른 환원 기대감
핵심 요약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차별화 요인으로 주주환원 기대가 부상했다. 삼성전자는 대규모 환원 전망이 반영됐지만 SK하이닉스는 추가 정책 확인을 기다리는 흐름을 보였다. 레버리지 ETF 거래는 규제 뒤 급감했으나 다른 상품으로의 자금 이동 가능성은 남아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흐름을 가르는 핵심 변수로 주주환원 정책이 부상했다. AI 메모리와 고대역폭메모리 수요에 뚜렷한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도 삼성전자는 지난 6일 23만원 초반까지 하락한 뒤 11일 23만9500원으로 반등했다. SK하이닉스는 6일 150만원선이 무너진 이후 전날 상승률이 1%를 밑돌며 140만원대에 머물렀다.
시장에서는 AI 메모리 호황으로 늘어난 잉여현금흐름이 실제 환원으로 연결될 규모와 방식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의 신규 주주환원 규모는 연간 최소 100조원에서 최대 200조원으로 추정됐으며, 2026년 잉여현금흐름은 약 250조원으로 제시됐다. 기존 정책을 적용한 올해 환원 예상액도 약 120조원에 이른다. 삼성전자에는 이런 기대가 먼저 주가에 반영됐지만, SK하이닉스에는 추가 방안이 확인되기 전까지 관망 심리가 이어지는 흐름이다.
SK하이닉스 투자자들의 관심도 장기공급계약과 주주환원에 집중됐다. 메모리 업종의 기업가치 재평가에서는 미국주식예탁증서 추진보다 추가 환원 정책과 장기공급계약의 구체화가 중요한 촉매로 꼽힌다. 2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이후에는 실적 자체보다 금리와 주주환원 정책 같은 변수가 증시의 주요 관심사로 다시 떠오를 가능성이 제기된다.
단기 수급을 흔든 레버리지 ETF의 영향도 남아 있다. 7월 코스피200 레버리지·인버스 ETF 리밸런싱 순매도 추정액은 역대 최대인 6조1000억원이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관련 순매도는 각각 4조2000억원과 10조2000억원으로 산출됐다. 금융당국 규제 뒤 두 종목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대금은 최고치보다 약 90%, 순자산은 40% 이상 줄었다. 다만 반도체 레버리지 ETF로의 자금 이동과 해외 상장 상품 확대 가능성이 있어 수급 왜곡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