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급락은 심리적 요인…상승 근거 여전
핵심 요약
KB증권 김동원 본부장은 최근 반도체 급락이 업황 아닌 심리 문제라고 진단. AI 투자 확대와 메모리 공급 부족 등 상승 근거는 유지되며, CXMT 경쟁 가능성도 낮다고 평가. 하반기 코스피 6000~8200 범위 예상, 장기 1만500 전망 유지.

KB증권 김동원 리서치본부장은 최근 반도체주 급락이 업황 악화가 아닌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28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올 하반기 증시가 예상보다 깊고 긴 조정을 겪을 수 있지만,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메모리 공급 부족이라는 반도체 강세장의 근거는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급락 요인으로 미국 금리 인상 우려, 중동 지정학적 불안, 중국 CXMT의 증설 계획을 꼽았다. 그는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여러 악재가 동시에 불거지면서 반도체 업황 우려가 실제보다 증폭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통상 강세장에서 고점 대비 20~25% 수준인 조정 폭이 이번에는 30%를 넘어선 배경으로 레버리지 투자 청산을 지목하며, 신용 청산 과정이 80~90% 진행된 것으로 추정했다.
CXMT의 경쟁 가능성에 대해 김 본부장은 빅테크가 AI 데이터센터에 100조원을 투자할 경우 약 30조원이 메모리에 투입되지만, 데이터센터 성능이 AI 경쟁력을 좌우하기 때문에 가격만으로 검증되지 않은 메모리를 선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메모리 호황은 과거 2년 주기 사이클과 다르며, 내년부터 서버·데이터센터 수요가 전체의 7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설비 투자가 실제 공급으로 이어지기까지 약 2년이 걸려 2027년 말까지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본부장은 하반기 코스피 예상 범위를 6000~8200으로 제시하고 장기적으로 1만500 전망을 유지했다. 그는 "이번 시장의 시작도 반도체였고 끝도 반도체가 될 것"이라며 변동성이 큰 조정장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전력기기, 기판 등 AI 인프라 주도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압축해 매수 기회를 찾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