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주 반등 확산…삼성전자·SK하이닉스 사흘째 상승
핵심 요약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3거래일 연속 오르며 국내 반도체주의 반등을 이끌었다. 미국 반도체주와 AI 인프라 기업도 강세를 보이며 투자심리 회복에 힘을 보탰다. 저평가와 HBM 성장은 상승 요인이지만 메모리 수요 둔화와 공급 확대 우려는 남아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3일까지 각각 4.89%, 5.92% 오르며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두 대형주의 강세에 힘입어 코스피는 3%대 상승으로 나흘째 올랐고 코스닥도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달 삼성전자는 2% 상승했지만 SK하이닉스는 여전히 7%대 하락한 상태다. KRX 반도체 지수도 지난 10일부터 나흘 연속 2~4%대 오름세를 나타냈다.
뉴욕시장에서도 반도체주가 동반 반등했다. 7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한 가운데 마이크론은 4.92%, SK하이닉스 ADR은 9.01%, 샌디스크는 5.76%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49% 올라 이틀째 강세를 이어갔다. 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와 서버 제조사 슈퍼마이크로컴퓨터도 각각 20% 가까이 뛰며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기대를 되살렸다.
국내 반도체주는 6월 중순 이후 고점 논란과 2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 중국 업체의 노광장비 양산 및 CXMT 상장 문제로 급격한 조정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6월 19일 37만4천500원에서 7월 29일 장중 18만9천200원까지 49% 넘게 밀렸고, SK하이닉스도 고점 대비 58% 급락했다. 7월 31일에는 각각 26.81%, 29.95% 반등했지만 이달 초까지 급락과 소폭 상승을 반복했다. 7월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22.19%, 21.44% 하락했으나 이달에는 코스피가 3.30% 올랐고 코스닥 수익률은 20%에 가까웠다.
증권가에서는 과도한 낙폭과 HBM 성장, 새 주주환원 정책을 반등 요인으로 꼽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027년 주가수익비율은 3배 수준으로 평가됐으며, 향후 3년간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규모가 최소 600조원, 배당수익률은 7% 이상으로 추정됐다. 다만 높은 메모리 가격에 따른 스마트폰·PC 수요 둔화와 2027년 공급 증가, 중국 업체와의 경쟁은 부담으로 남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는 각각 35만원과 210만원으로 낮아졌지만 매수 의견은 유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