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주 급락에 개미들 긴장…추가 대책 예고와 실적 기대감 교차
핵심 요약
금융당국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추가 보완책을 예고했지만 시장 변동성 완화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PER이 금융위기 저점을 밑도는 등 반도체주 낙폭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달 말 미국 하이퍼스케일러 실적 발표가 반도체주 반등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급락세가 이어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추가 보완책을 예고했지만, 시장 변동성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이달 말 미국 하이퍼스케일러의 실적 발표가 반도체주 반등의 트리거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19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줄이기 위한 추가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30분 단위로 이뤄지는 괴리율 관리 작업을 2시간으로 늘리거나, 현물 대신 선물·스왑 등 파생상품을 활용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16일 기본예탁금 3000만원, 20주 묶음 매매 등 진입장벽을 높이는 보완책을 발표한 바 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전문투자자만 거래 가능한 수준이 아니면 거래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지난주 코스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추가 하락으로 7000선을 다시 내줬고, 코스닥도 800선 아래로 떨어졌다. 4거래일 연속 시장 안정화 장치가 발동될 정도로 변동성이 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이 5.78배까지 하락해 2008년 금융위기 저점(6.27배)을 밑돌았으며, 6배를 하회한 것은 2004년 이후 처음이라고 분석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등 하이퍼스케일러의 설비투자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어 깜짝 실적이 반도체주 반등을 이끌 수 있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