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개인·ETF 쏠림에 코스피 진폭 확대
핵심 요약
코스피 상승률보다 변동성지수 상승률이 세 배 이상 가팔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비중은 51.23%까지 확대됐다. 개인 수급과 대형주 중심 ETF가 반도체 쏠림의 충격을 증폭시키는 구조다.

코스피가 개인 수급과 반도체 종목, 대형주 중심 상품에 자금이 몰리는 ‘3중 쏠림’ 속에서 기록적인 등락을 거듭했다. 7월 31일 지수는 6595.45로 지난해 말 4214.17보다 56.51% 올랐지만, 같은 기간 코스피200 변동성지수는 28.85에서 84.35로 192.37% 뛰었다. 지수보다 변동성의 상승 속도가 세 배 이상 빨랐다.
지난달 28일과 29일 코스피와 코스닥에서는 처음으로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작동했다. 코스피는 이 기간 16.17% 떨어진 뒤 31일 하루에만 17.91% 반등하며 1001.89포인트 상승했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6.81%, 29.95% 급등해 지수 상승분의 68.4%를 만들었다. 올해 양대 시장의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 등 시장 안정화 조치는 모두 85회에 달했다.
7월 31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시가총액은 2789조6340억원으로 코스피 전체의 51.23%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 34.04%에서 크게 높아졌고, 6월 22일에는 55.67%까지 치솟았다. 국내 주식형 ETF 순자산 중 코스피200 계열의 비중도 5월 11일 기준 44.5%였다. 반도체 투자심리가 흔들리면 여러 지수·테마 상품의 유동성공급자가 같은 대형주를 동시에 매도해 충격을 키울 수 있는 구조다.
올해 1월부터 7월 말까지 개인은 코스피 거래량의 40.1%인 9694억9931만주를 거래했고, 거래대금은 3031조원으로 전체의 35%를 차지했다. ETF 매수에 대응한 유동성공급자의 주식·선물 거래가 금융투자 수급으로 분류돼 개인 자금의 실제 영향은 통계보다 클 수 있다. 단기 매매 성향과 5월 27일 도입된 개별종목 레버리지 ETF가 변동성을 증폭시킨 가운데, 관련 상품의 순자산 감소와 신규 진입 둔화로 향후 진폭은 줄어들 가능성이 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