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 끌어올린 수출 신기록…기업 편중도 최고
핵심 요약
8월 1~10일 수출이 212억8600만 달러로 늘며 같은 기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가 전체 수출의 46.8%를 차지했고 2분기 대기업 수출은 81.8% 급증했다. 상위 10개 기업의 수출 집중도가 55.3%까지 올라 산업과 기업 규모별 편중이 심화됐다.
8월 1~10일 수출액이 212억86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3% 늘어 8월 초순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2022년의 156억 달러보다 36.4% 많다. 조업일수는 지난해와 같은 7일이었지만 일평균 수출액은 30억4000만 달러로 45.3% 증가했다. 월간 수출은 7월까지 14개월 연속 해당 월 최고 기록을 이어갔다.
반도체 수출은 99억5200만 달러로 155.4% 급증해 전체 수출의 46.8%를 차지했다.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 확대와 D램·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이 실적을 밀어 올렸다. 컴퓨터 주변기기와 석유제품도 각각 139.5%, 65.3% 증가했지만, 여름휴가로 생산과 출고가 감소한 승용차는 80.9% 줄었다. 수입은 194억8800만 달러로 23.1% 늘었고 무역수지는 17억98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수입 품목 가운데 반도체와 반도체 제조 장비는 각각 90.8%, 77.3% 증가한 반면 원유와 가스는 16.9%, 10.0% 감소했다. 올해 들어 8월 10일까지 누적 무역흑자는 1695억5800만 달러로, 기존 연간 최대였던 2017년의 952억 달러를 이미 크게 넘어섰다. 반도체 수출 비중은 2023년 15.6%에서 2024년 20.8%, 지난해 24.4%, 올해 1~7월 39.2%로 계속 높아졌다.
2분기 수출액은 2755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57.3% 늘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였다. 미국과 중국 수출은 각각 64.3%, 78.2% 증가했다. 대기업 수출은 2060억 달러로 81.8% 급증했지만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10.9%, 13.1% 증가에 그쳤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증가율 격차는 1분기 43.4%포인트에서 2분기 68.7%포인트로 확대됐다. 상위 10개 기업의 수출 집중도도 55.3%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전년보다 17.0%포인트, 전분기보다 5.2%포인트 상승했다.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고용 확대의 제약과 기업·산업 간 양극화 가능성을 지적하며 조선·방산·원전 등 산업을 미리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