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대 암각화 300여 그림, 실물 모형으로 만난다
핵심 요약
울산시가 반구대 암각화 주 암면을 실제 크기로 재현한 모형을 전망쉼터에 설치한다. 투명 오버레이 안내판과 조경·편의·안내시설을 갖추고 협소한 관람 공간도 넓힌다. 총사업비 10억원 중 7억원을 국비로 확보해 2028년 말까지 사업을 마칠 계획이다.
울산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반구대 암각화의 주 암면을 실제 크기로 재현해 관람객이 새겨진 그림을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한다. 2028년 말까지 총 10억원을 투입하는 체험형 전망쉼터 확장사업의 핵심 시설로, 가로 8m·세로 4.5m가량의 암면과 같은 규모로 모형을 제작해 현재 전망쉼터에 설치할 계획이다.
모형 옆에는 암면의 그림과 위치를 맞춰 볼 수 있는 투명 오버레이 안내판도 들어선다. 관람객이 실제 암벽을 바라보면서 안내판에 표시된 형상을 겹쳐 확인하도록 구성하는 시설이다. 울산시는 다소 좁은 전망쉼터를 확장하는 한편 조경과 편의시설, 안내시설도 함께 보강해 암각화 관람 환경을 개선할 예정이다.
반구대 암각화는 반구천변 바위에 자리하지만 관람 공간은 하천 건너 약 100m 떨어진 전망대뿐이다. 이곳에서는 반구천과 암각화가 어우러진 전체 풍경을 볼 수 있으나,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고래사냥 장면과 바다·육지 동물 등 300여 점의 그림은 맨눈으로 식별하기 어렵다. 설치된 망원경을 이용해도 한반도 선사 문화의 정수로 평가받는 세부 표현까지 관찰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번 사업은 지난달 울산을 찾은 허민 국가유산청장과의 협의 과정에서 긍정적으로 논의됐다. 울산시는 전체 사업비 10억원 가운데 7억원을 국비로 확보할 방침이다. 계획대로 레플리카와 오버레이 시설이 갖춰지면 지금까지 먼 거리 때문에 확인하기 어려웠던 수천 년 전 그림의 형태와 배치를 현장에서 보다 생생하고 세밀하게 체험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