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의 2026년 예언, 재난·AI 적중론 논란
핵심 요약
바바 반가의 추종자들은 2026년 자연재해와 AI 확산 예언이 적중했다고 주장한다. 외계 생명체 접촉과 제3차 세계대전, 푸틴 대통령 실각 예언은 아직 실현되지 않았다. 예언의 원문과 기록 시점이 확인되지 않아 사후 해석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불가리아 출신 예언가 바바 반가의 추종자들이 2026년 예언 다섯 가지 가운데 대규모 자연재해와 인공지능 확산 등 두 가지가 현실화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재난과 기술 변화가 포괄적으로 표현된 데다 예언의 원문과 작성 시점도 확인되지 않아, 이미 발생한 사건을 사후에 연결한 해석이라는 반론이 맞선다.
자연재해 사례로는 지난 3월 미얀마에서 발생해 수천 명이 숨지고 태국까지 피해가 번진 규모 7.7 지진이 거론된다. 6월 베네수엘라에서는 규모 7.2와 7.5 지진으로 6000명 넘게 사망하고 6만1000명이 치료받았으며 피해액은 200억달러로 추산됐다. 칠레 비오비오·뉴블레 지역 산불도 21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수만 명의 대피를 불렀다. AI 역시 소프트웨어 개발과 고객서비스, 행정 업무 전반에서 활용이 늘었지만, 일자리 자동화는 수십 년간 이어진 흐름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나머지 예언은 아직 현실화되지 않았다. 오는 11월 거대한 우주선이 대기권에 진입해 인류가 외계 생명체와 처음 접촉한다는 내용과 중국의 대만 점령, 러시아와 미국의 정면 충돌을 포함한 제3차 세계대전 시나리오가 대표적이다. 대만은 자치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러시아와 미국도 직접 전쟁에 돌입하지 않았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올해 권력을 잃는다는 예언도 퇴진이 임박했다는 뚜렷한 징후 없이 미실현 상태다.
본명이 방겔리야 판데바 디미트로바인 반가는 1911년 불가리아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시력을 잃은 뒤 예지력이 있다는 소문으로 알려졌고, 1996년 85세로 숨졌다. 추종자들은 9·11 테러와 체르노빌 원전 사고, 다이애나 왕세자빈 사망, 인도양 쓰나미, 브렉시트와 이슬람국가 부상 등을 예견해 적중률이 85%라고 주장하지만 독립적으로 검증된 수치는 아니다. 반가가 직접 남긴 기록도 없어 상당수 예언은 조카 크라시미라 스토야노바를 비롯한 가족과 추종자들의 사후 증언에 의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