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월드컵 책임감 안고 WNBA 도전 잇는다
핵심 요약
박지현은 WNBA 일정이 겹쳐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기 어렵다. 독일에서 열리는 여자 농구 월드컵에는 대표팀 선수로 참가한다. 손흥민의 LAFC 경기를 지켜본 뒤 한국 선수로서 자부심과 책임감을 되새겼다.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의 중심인 박지현(26·로스앤젤레스 스파크스)이 소속팀 일정으로 9월 19일 개막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나서기 어렵게 됐다. 박지현은 11일 국내 취재진과 진행한 온라인 인터뷰에서 WNBA 시즌 막바지와 대회 일정이 겹친다고 설명했다. 대신 9월 4일부터 13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농구 월드컵에는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다.
월드컵 기간에는 각 팀 선수들의 국가대표 차출에 맞춰 WNBA가 휴식기에 들어가지만, 아시안게임이 시작되는 시점에는 리그 일정이 재개된다. 대표팀에서 월드컵까지만 뛸 수 있는 박지현은 아시안게임에 함께하지 못하는 만큼 월드컵을 향한 책임감이 한층 커졌다고 밝혔다. 올 시즌 이후에는 여러 제안을 받은 상태지만 확정된 행선지는 없으며, WNBA를 주 무대로 삼아 가능한 한 오래 뛰고 좋은 경력을 쌓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박지현은 아산 우리은행에서 2023~24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 자격으로 해외 진출에 나섰다. 호주를 시작으로 뉴질랜드와 스페인 리그를 거쳤고, 지난 4월 LA 스파크스와 계약해 WNBA 무대에 입성했다. 5월 개막전부터 올 시즌 26경기에 출전한 그는 큰 규모의 무대에 서 있다는 사실을 경기마다 체감하고 있다. 웨이트 트레이닝 프로그램과 경기 전 상대 분석 회의가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선수들이 농구와 성장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도 갖춰졌다고 평가했다.
같은 로스앤젤레스를 연고로 하는 LAFC의 손흥민도 박지현에게 강한 자극을 줬다. 박지현은 지난달 23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손흥민을 만났으며, 현지 팬들의 큰 응원과 함성 속에서 뛰는 그의 경기를 지켜봤다. 이 장면에서 깊은 인상을 받은 박지현은 자신도 한국 선수라는 자부심을 품고 코트에 서야 한다는 각오를 다졌다. WNBA 도전을 이어가는 동시에 월드컵 대표팀의 책임까지 다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