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훈, 세계 U-20 포환던지기 첫 은메달
핵심 요약
박시훈이 U-20 세계선수권 남자 포환던지기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2년 전 예선 탈락 뒤 주 6회 훈련을 이어가며 골격근량과 3대 운동 중량을 끌어올렸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한국 기록과 올림픽·세계선수권 메달에 도전한다.
19세 박시훈이 지난 6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 20세 이하 세계선수권 남자 포환던지기 결선에서 20.31m를 기록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승자인 브라질의 알레산드로 보르헤스와 격차는 불과 4㎝였다. 한국 포환던지기 사상 첫 이 대회 메달이자, 2014년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의 동메달 이후 12년 만에 나온 한국 선수의 입상이다.
키 191㎝, 체중 120㎏인 박시훈은 2년 전 같은 대회에서 예선을 통과하지 못한 뒤 주 6회 고강도 훈련으로 힘과 기술을 다듬었다. 골격근량은 당시보다 4㎏ 이상 늘었고 기초대사량은 2600㎉에 이른다. 스쾃 310㎏, 데드리프트 250㎏, 벤치프레스 240㎏ 등 3대 운동 중량의 합은 800㎏이다. 이번 준우승에도 개인 최고 기록인 20.65m를 넘지 못하고 금메달을 근소한 차이로 놓친 점은 보완 과제로 남았다.
또래보다 큰 체격과 강한 힘으로 축구와 야구 지도자들의 관심을 받았던 박시훈은 포환이 손을 떠나는 순간의 감각에 끌려 초등학교 4학년 때 종목을 선택했다. 이후 초·중·고 포환던지기 한국 기록을 모두 보유했고, U-20 아시아선수권에서는 2023년 3위와 2024년 2위를 거쳐 올해 정상에 올랐다. 올해 우승 과정에서는 15년간 유지된 대회 기록도 새로 썼다. 기록을 조금씩 높이는 성취감과 꾸준한 훈련을 성장의 동력으로 삼고 있다.
박시훈은 이제 6㎏ 포환을 쓰는 주니어 무대에서 7.26㎏ 포환을 던지는 성인부로 중심을 옮긴다. 다음 달 개막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2002 부산 대회 은메달리스트 이명선에 이어 한국 남자 포환던지기 역대 두 번째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우선 성인 개인 최고인 19.10m를 넘어선 뒤 한국 기록까지 거리를 늘리고, 장기적으로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메달권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웨이트트레이닝과 보강 운동의 비중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