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빙 당권 경쟁에 민주당 전대 공방 격화
핵심 요약
민주당 당권 경쟁이 정청래·김민석 후보의 배신과 신천지 공방으로 격화했다. 추가 투표 요구와 순회경선 방식을 둘러싼 친명계와 친정청래계의 충돌도 커지고 있다. 최고위원 후보들까지 거친 표현을 주고받으면서 15일 호남 경선이 갈등의 분수령으로 떠올랐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전당대회가 박빙의 당권 경쟁 속에 거친 상호 공세로 번지고 있다.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던 정청래 후보는 김민석 후보의 과거 탈당 전력을 꺼내 배신 문제를 제기했고, 김 후보는 신천지의 경선 개입 가능성에 경고한 일을 징계 사유처럼 취급하느냐며 맞섰다.
정 후보는 3일 강원 지역 토크 콘서트에서 한 차례 배신한 사람이 다시 배신하지 않는다는 법칙은 없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가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를 주장하며 민주당을 떠나 정몽준 후보 캠프에 합류한 이력을 겨냥한 발언이다. 5일에는 친명계 최고위원 후보들의 추가 투표 요구를 ‘투표 쿠데타’로 규정하며 반대했다.
민주당 순회경선은 권역별 투표를 마친 뒤 합동연설회 당일 결과를 공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김용·서미화 후보 등 친명계 주자들은 합동연설 전에 이뤄지는 투표로는 당원의 선택권을 충분히 보장하기 어렵다며 대안을 요구했다. 김 후보도 4일 이재명 대통령 취임 1년의 중요한 시기에 이른바 ‘명청 대전’이 이어졌다며 당정 갈등의 위험성을 부각했다.
5일 KBS TV토론회에서 김 후보는 종교단체의 경선 관여 가능성을 경고한 것이 해당 행위나 징계 대상이 될 수 있느냐고 정 후보를 압박했다.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김용 후보와 최민희 후보가 ‘일베 문화’ 표현을 놓고 충돌했고, 김영호 후보는 최 후보가 자신을 ‘박쥐’라고 불렀다며 비판했다. 권리당원의 약 33%가 몰린 15일 호남 경선을 앞두고 양측이 윤리 감찰과 윤리위원회 제소까지 예고해 전당대회 이후에도 갈등이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