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창 대사 귀국 보고…우크라이나와 해법 모색
핵심 요약
박기창 주우크라이나 대사가 귀국 후 조현 외교부 장관에게 양국 갈등과 현지 전황을 보고했다. 정부는 우크라이나의 공개 사과를 대사 복귀 조건으로 제시했으며, 복귀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양국이 수용할 해법을 찾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어 한국과 유럽 관계에 미칠 영향도 우려된다.
우크라이나의 북한군 포로 한국 송환 공개를 둘러싼 갈등으로 귀국한 박기창 주우크라이나 대사가 11일 외교부 청사를 찾아 조현 외교부 장관에게 현지 상황을 보고했다. 보고에는 양국 간 갈등 경과와 최근 우크라이나 전황 등 여러 현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사의 복귀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정부는 한국과 우크라이나 사이의 상황을 관리하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귀국한 박 대사도 관련 협의와 후속 대응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정부는 우크라이나 측이 외교적 노력에 조속히 호응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대사 복귀의 조건으로 공개 사과를 요구하고 있어 양측의 입장 차가 남아 있다.
갈등은 지난달 23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송환 사실을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후 양국이 이 사안을 비공개로 하기로 합의했다는 주장을 부인했고, 한국 정부는 사실을 인정하고 공개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우크라이나는 비공개 합의 범위에 관한 해석 차이를 내세우며 사과에 소극적이었다. 정부는 지난 8일 박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하기로 결정했고, 그는 10일 오전 귀국했다.
정부는 우크라이나가 어떤 형식으로든 공개 사과해야 박 대사가 복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공개 사과를 내놓을 가능성이 크지 않아 양측이 받아들일 해법을 찾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우크라이나를 압박하고 유럽연합 국가들은 지지를 강조하는 가운데, 러시아의 공세도 거세지고 있다. 갈등이 길어지면 한국과 유럽의 관계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