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칼호·사마리아 유적 등 유네스코 위험유산 지정 표결
핵심 요약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19일 부산에서 개막해 바이칼호, 세바스티아 등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등재를 표결한다. 팔레스타인 세바스티아, 레바논 성곽, 남수단 초원 등이 신규 등재와 동시에 위험 목록에 오를 후보다. 세계유산센터장은 평화유지군 파견은 불가능하지만 국제적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바이칼호와 팔레스타인 세바스티아 유적 등이 유네스코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목록 등재를 앞두고 19일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표결에 부쳐진다. 유네스코 196개 회원국은 이번 회의에서 전쟁, 개발, 자연재해 등으로 보존 가치가 위협받는 세계유산을 별도로 관리하는 이 목록에 새로 포함할 대상을 결정한다.
세계유산 신규 등재와 동시에 위험 목록에 오를 후보로는 팔레스타인 세바스티아를 비롯해 3곳이 거론된다. 세바스티아는 성경 속 사마리아로 알려진 고고학 유적으로 이스라엘이 점령한 요르단강 서안에 위치해 있으며, 유네스코는 점령으로 인한 유적 훼손 우려를 등재 권고 사유로 제시했다.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성곽 5곳도 심사 대상이며, 이 중 과거 십자군 요새였던 보포르 성은 지난 5월 이스라엘군이 점령한 상태다. 남수단의 보마-바딩길로 초원과 삼림 사바나도 세계유산과 위험 목록 동시 등재 여부를 심의한다.
이미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레바논 남부 도시 티레 유적과 크림반도의 고대 유적 케르소네소스도 위험 목록 추가 가능성이 제기됐다. 러시아 바이칼호는 오염과 과잉 관광, 대규모 벌목, 몽골 상류 댐 건설에 따른 수위 저하 문제가 개선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위험 목록 후보에 올랐다. 바이칼호는 세계에서 가장 깊은 호수로 알려져 있다.
라자르 엘룬두 아소모 세계유산센터장은 이번 표결과 관련해 "우리는 평화유지군을 파견할 수 있는 수단은 없지만, 전 세계에 메시지를 보낼 수는 있다"며 "이들 유산은 매우 중요하며, 파괴를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 결과는 국제사회의 문화유산 보호 의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