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경영진, 임상 수습·해외 영업에 여름 반납
핵심 요약
코오롱티슈진 공동대표들이 TG-C 임상 3상 첫 시험 결과를 분석하며 10월 후속 지표 발표를 준비한다. 셀트리온과 휴젤 경영진은 해외 직접판매와 신제품 사업을 현장에서 점검한다. CJ바이오사이언스와 GC녹십자는 각각 맞춤형 건강관리와 피하주사 개발을 중심으로 하반기 전략을 추진한다.
제약·바이오 기업 경영진들이 임상 실패 수습과 해외 영업 점검을 위해 여름에도 업무 현장을 지키고 있다. 코오롱티슈진 노문종·전승호 공동대표는 골관절염 치료제 TG-C의 미국 임상 3상 첫 시험 결과를 분석하며 후속 사업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노 대표는 지난달 21일 기자간담회 참석을 위해 귀국했다가 미국 본사로 돌아갔고, 전 대표는 국내 사무실에서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
TG-C는 환자의 통증을 줄였지만 위약보다 우수한 효과를 입증하지 못했다. 미국에서 두 건의 임상 3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두 번째 시험 지표는 오는 10월 공개될 예정이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도 휴가 대신 오는 10일부터 프랑스와 미국, 캐나다, 일본 법인을 차례로 찾아 영업 현황을 점검한다. 셀트리온은 해외 직접판매 체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5월 프랑스 기업 지프레를 인수해 약국 영업망을 넓혔다. 올해 연결 매출 목표는 5조원이다.
휴젤 장두현 대표는 폭염 전에 휴가를 마쳐 별도의 여름 휴가 계획 없이 필러·보톡스 사업을 챙기고 있다. 최근 출시한 안전성 강화 필러를 직접 점검하고 매달 영업·마케팅 회의를 주재한다. 전날에는 캐리 스트롬 글로벌 대표와 타운홀 미팅에 참석했으며, 국내외 학술 심포지엄에서 의료 전문가들과 만나고 있다. 경기 침체와 투자 위축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임상, 신제품, 해외 판매 등 핵심 사업을 경영진이 직접 관리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짧은 휴식과 함께 하반기 전략을 준비하는 경영진도 있다. 윤상배 CJ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이번 주 휴가를 보내면서도 필요하면 출근한다. 회사는 올해 항암제 임상을 중단하고 장 미생물 분석을 활용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사업으로 방향을 전환했으며, 내년 상반기 MAC 솔루션 출시를 준비 중이다. 윤 대표는 해당 서비스를 사내 1호로 체험했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와 허용준 GC 대표도 휴가를 사용한다. GC녹십자는 하반기 충북 오창 공장에 1400억원을 투입해 면역결핍증 치료제 알리글로의 피하주사 생산시설을 착공하고, 2027년 미국 임상 진입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