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63억달러 유출…출금 재개 앞두고 손실 보전 약속
핵심 요약
바이낸스에서 약 20분간 63억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자산이 탈취됐다. 긴급 대응팀과 발행사들이 지갑 동결에 나섰지만 해커들은 24억달러 상당의 자산을 옮겼다. 바이낸스는 손실을 보전하고 11월 1일 출금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이낸스에서 미 동부시간 29일 오후 4시20분부터 약 20분 동안 63억달러, 약 8조4000억원 규모의 자산이 빠져나갔다. 아부다비 보안팀은 10억달러가 넘는 무단 인출을 파악해 경영진에 알렸고, 고위 임원을 포함한 위기 대응팀 약 100명이 긴급회의에 접속했다. 그러나 자산 유출은 멈추지 않아 피해액은 오후 4시40분 60억달러를 넘어섰다.
블록체인 분석업체의 경보가 투자자와 고객사에 전달된 가운데 오후 4시32분에는 X에 바이낸스 해킹 가능성을 제기하는 글이 올라왔다. 비영리 보안단체 SEAL과 바이낸스 수사팀은 테더·서클 및 TRM랩스, 체이널리시스, 엘립틱 등과 지갑 추적과 동결을 추진했다. 월드리버티파이낸셜도 바이낸스가 제공한 지갑 목록을 바탕으로 약 2700만달러 상당의 자산을 동결했다.
바이낸스는 개발·운영 엔지니어의 노트북이 해킹돼 거래 승인 시스템의 허점이 악용됐다고 밝혔다. 해커들은 스테이블코인을 이더리움으로 바꾸고, 오후 5시께 아베에 6000만달러 규모의 스테이블코인을 담보로 맡겨 약 4460만달러어치 이더리움을 빌렸다. 발행사가 지갑을 동결할 수 있는 스테이블코인과 달리 비트코인·이더리움은 중앙에서 일괄 동결하기 어렵다. 아베가 대출을 중단했을 때는 이미 해커들이 24억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옮긴 뒤였다. 분석업체들은 자금 흐름과 공격 패턴을 근거로 북한 연계 해킹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를 배후로 지목했다.
공동 CEO 이 허는 사건을 확인한 뒤 업계 파트너들과 밤새 대응했고, 홍콩에 있던 리처드 텅 공동 CEO도 밤을 지새웠다. 오후 5시15분 경영진은 해킹을 인정했다. 바이낸스는 출금 중단으로 이용자 불안이 커지자 자체 자금과 이용자자산보호기금으로 손실을 메우겠다고 했으며, 31일 탈취 토큰의 90%를 보충했고 11월 1일부터 출금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창펑 자오 창업자는 이용자 자금 전액 보상을 전망하며 자금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보고된 암호화폐 해킹 피해의 약 89%는 북한 연계 조직의 소행으로 의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