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브엘만데브서 6명 사망…홍해 수송로 긴장 고조
핵심 요약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화물선 공격으로 선원과 예멘 정부 측 병사 등 6명이 숨졌다. 후티의 해상 봉쇄 선언 뒤 해협 통과 선박은 하루 평균 50척에서 32척으로 감소했다.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 항로까지 위협받으면서 대체 에너지 수송로의 긴장이 높아졌다.
예멘 친이란 반군 후티가 11일 현지시간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던 이집트 회사 소유 소형 화물선 티하마호를 공격해 6명이 숨졌다.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을 대신할 에너지 수송로에서도 인명 피해가 발생하면서 홍해 항로의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후티는 공격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다.
식량을 싣고 가던 티하마호에는 탄도미사일 3발이 발사됐고 선박에서 화재가 났다. 사망자는 파키스탄 국적 선원 3명과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1명, 예멘 정부 측 국민저항군 병사 2명이다. 후티는 구조대가 불이 난 선박에 접근한 뒤 다시 공격했으며 이 과정에서 10명이 다쳤다. 이번 사건은 사망이 공식 확정될 경우 2월 28일 이란전 발발 이후 후티의 상선 공격으로 발생한 첫 인명 피해가 된다.
공격받은 배는 후티가 봉쇄 대상으로 지목한 사우디 선박이 아니었다. 사건은 후티가 정부군 통제 아래 있는 항구도시 모카 등 예멘 여러 지역에서 공세를 강화하는 가운데 벌어졌다. 지난주부터 이어진 공격으로 정부군과 민간인 수십 명이 숨졌고, 후티는 사우디 석유 시설과 홍해의 사우디 선박도 겨냥해 왔다. 2022년 휴전 이후 잦아든 예멘 내전이 다시 격화하고 중동 전선이 걸프 지역 밖으로 넓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후티는 지난달 20일 사우디의 예멘 포위에 대한 보복을 내세워 해상 봉쇄를 선언했다. 사우디는 포위 주장을 부인하지만 후티는 협상 조건에 봉쇄 해제를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선언 직전 하루 평균 50척이던 바브엘만데브 통과 선박은 이후 32척으로 줄었다. 같은 날 파나마 국적 컨테이너선 벨라노바호도 오만만 진입 중 파키스탄 연안에서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미군의 타격이 확인되면 4월 이란 해상 봉쇄 발표 이후 12번째이자 지난달 14일 봉쇄 재개 이후 세 번째 선박 타격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