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 반가 2026년 예언 재부상…근거는 불투명
핵심 요약
바바 반가의 2026년 예언 5개 가운데 자연재해와 AI 확산이 적중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외계 생명체 접촉과 세계대전, 푸틴 실각 등 나머지 예언은 확인되지 않았다. 친필 예언서나 공식 기록이 없어 발언의 진위와 사전 존재 여부를 입증하기 어렵다.
불가리아 출신 시각장애 예언가 바바 반가가 2026년에 일어날 일을 예측했다는 주장이 다시 확산하고 있다. 추종자들은 5개 항목 가운데 대규모 자연재해와 인공지능 확산 등 2개가 현실이 됐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구체적인 시기와 장소가 없는 포괄적 내용을 실제 사건에 사후 대응시킨 해석이라는 비판도 함께 제기된다.
추종자들이 근거로 든 사례는 3월 미얀마를 강타한 규모 7.7 지진과 베네수엘라의 연쇄 강진, 스페인·포르투갈·그리스의 폭염과 산불, 미국과 아시아에서 발생한 폭풍·돌발 홍수다. 생성형 AI와 자동화 기술이 산업 현장에서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기 시작한 흐름도 예언 적중 사례로 꼽힌다. 반면 자연재해는 매년 반복되고 AI는 수십 년간 발전해 온 기술이라는 점에서 특정 연도에 대한 예언으로 보기 어렵다는 반론이 나온다.
아직 실현되지 않았다는 3개 항목은 외계 생명체와의 공식 접촉, 제3차 세계대전 발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실각이다. 첫 번째는 11월 거대한 우주선이 지구 대기권에 들어온다는 내용이지만 외계 존재의 방문을 뒷받침할 객관적·과학적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전쟁 예언에는 중국의 대만 침공 시도와 미·러의 직접 충돌이 전면전으로 번진다는 내용이, 푸틴 실각설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정치적 부담과 건강 이상설을 배경으로 정권이 교체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1911년 불가리아에서 태어난 반가는 어린 시절 시력을 잃은 뒤 예지 능력이 있다는 소문으로 이름을 알렸고 1996년 85세로 숨졌다. 추종자들은 그가 9·11 테러와 체르노빌 원전 사고, 2004년 인도양 쓰나미, 코로나19 팬데믹을 예견했으며 적중률이 85%라고 주장한다. 다만 생전에 직접 쓴 예언서나 공식 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 유통되는 내용 대부분이 조카 크라시미라 스토야노바 등 친인척과 추종자의 구전에 의존해 발언의 진위와 사건 전 존재 여부를 객관적으로 입증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