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불고 기온 3도 하락…부산 야외 인파 북적
핵심 요약
부산의 낮 최고기온이 전날보다 약 3도 낮아지며 폭염의 강도가 완화됐다. 공원과 전통시장에는 바람을 맞으며 야외활동을 즐기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주요 해수욕장에도 대규모 인파가 몰린 가운데 다음 날까지 5~40㎜의 비가 예상됐다.
9일 부산은 비구름대가 하늘을 덮고 강한 바람이 불면서 이어지던 무더위가 다소 누그러졌다. 낮 최고기온은 31도 안팎으로 전날보다 약 3도 낮아졌고, 부산 서부와 중부의 폭염경보도 폭염주의보로 완화됐다. 흐린 날씨에 햇볕이 약해지자 도심 공원과 전통시장, 주요 해수욕장에는 모처럼 야외활동에 나선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남구 평화공원에서는 나뭇가지가 흔들리는 바람 속에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아이 손을 잡고 산책했다. 잔디밭에서는 아버지와 아들이 공놀이를 즐겼고, 벤치의 어르신들은 이마의 땀을 닦은 뒤 바람을 맞으며 휴식을 취했다. 대연동 주민 최하빈 씨는 최근까지 아이들과 바닷가나 수영장을 찾았지만 이날은 예상보다 시원해 바닥분수 물놀이가 다소 추울지 고민될 정도라고 말했다.
인근 전통시장과 버스정류장에서도 달라진 날씨를 체감한 주민들을 만날 수 있었다. 현장에서 일하는 김승규 씨는 전날까지 쓰러지는 사람이 있을 만큼 더웠고 자녀와 실내에서만 시간을 보냈지만, 바람이 좋고 날이 시원해져 오랜만에 외출했다고 밝혔다. 버스를 기다리던 79세 이모 씨도 폭염과 계속되는 냉방으로 불편을 겪었다며 이날은 바람이 불어 기다리기가 어렵지 않다고 웃었다.
피서지 인파도 이어졌다. 해운대해수욕장은 전날 24만6000여 명에 이어 이날도 비슷한 규모의 방문객이 찾은 것으로 추산됐고, 광안리해수욕장 역시 전날 16만9531명과 유사한 수준이 예상됐다. 부산바다축제와 분수공연이 열린 다대포해수욕장에도 평소보다 많은 사람이 몰렸다. 오후에는 동부지역에서 시작된 비가 부산 전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며, 다음 날까지 예상 강수량은 5~40㎜, 기온은 25~31도로 예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