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길 찾은 김재철, 청년에게 도전 강조
핵심 요약
동원그룹이 김재철 명예회장의 도전과 청년 메시지를 담은 영상 시리즈를 공개한다. 김 명예회장은 원양어선 선장을 거쳐 1969년 동원산업을 창업했다. 그는 청년들에게 젊을 때 큰 꿈을 품고 즉시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원그룹이 92세 김재철 명예회장의 삶과 청년을 향한 메시지를 담은 영상 시리즈를 10일부터 사흘 동안 유튜브 채널 ‘동원TV’에 공개한다. 과거 청년 대상 강연과 지난해 4월 펴낸 저서 ‘인생의 파도를 넘는 법’을 토대로 구성했으며, 인공지능 기술로 김 명예회장의 젊은 시절을 재현한 콘텐츠도 포함했다.
가난한 소작농의 아들이었던 김 명예회장은 1950년대 전쟁 직후 서울대 농대 장학생 합격을 포기하고 부산수산대 어로과를 선택했다. 좁은 국토와 부족한 자원을 넘어 바다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담임교사의 조언이 진로를 바꿨다. 승선 경력이 없던 그는 위험을 감수한다는 각서를 쓰고 무보수로 배에 올랐으며, 원양어선과 항해사 생활을 거쳐 1961년 23세에 선장이 됐다.
‘캡틴 J.C. Kim’으로 불린 김 명예회장은 남태평양과 인도양에서 참치잡이 어선을 지휘했다. 고급 참치 수요가 늘어 원양어선이 태평양에 집중되던 1960년대에는 위험하다는 인식 때문에 경쟁이 적고 어족이 풍부했던 인도양을 택했다. 그가 이끈 배는 1965년 인도양에서 10항차 만에 117만달러 규모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익숙한 판단에도 끊임없이 이유를 묻는 태도가 이 선택의 바탕이었다.
김 명예회장은 1969년 동원산업을 세웠고, 회사는 식품·금융·물류로 영역을 넓혀 동원그룹과 한국투자금융그룹의 기반이 됐다. 그는 젊음은 나중을 위해 비축할 수 없는 만큼 큰 목표를 세우고 지금 용감하게 도전해야 하며, 현실적으로 가능한 꿈에만 머물지 말아야 한다는 뜻을 청년들에게 전했다. 교육 분야에는 사재 883억원을 출연해 카이스트에 603억원, 서울대에 250억원, 한양대에 30억원을 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