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40년 분만 거점 문 닫는다…응급체계 가동
핵심 요약
밀양의 유일한 분만 의료기관인 제일병원이 9월 1일 폐업한다. 전문의 사직과 원장 고령화, 출산 감소에 따른 경영난이 운영 중단에 영향을 미쳤다. 밀양시는 구급차 운영과 고위험 임산부 진료 협력, 공공산후조리원 수탁 절차를 추진한다.
경남 밀양의 유일한 분만 의료기관인 제일병원이 8월 31일 진료를 끝으로 영업을 중단하고 9월 1일 폐업한다. 약 40년 동안 지역 분만 의료를 담당해 온 병원이 문을 닫으면서 밀양시는 임산부와 신생아의 안전을 위한 응급 대응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제일병원에서는 70대 원장과 60대 산부인과 전문의가 진료해 왔으나, 최근 전문의가 사직 의사를 밝히고 원장도 고령으로 운영을 이어가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지난해 밀양 인구가 10만명 아래로 줄어든 가운데 출산 건수 감소로 경영에도 차질이 생긴 점이 폐업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밀양시는 분만 기반을 유지하기 위해 2013년 제일병원에 시설·장비 구입비 10억원을 지원했고, 이후에도 매년 운영비 5억원을 투입해 왔다. 병원 폐업 이후에는 보건소 등록 임산부에게 119 안심콜 사전 등록을 안내하고 밀양소방서와 협력해 분만 대응이 가능한 구급차 7대를 운영한다. 양산부산대학교병원과는 중증·고위험 임산부 진료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지난 7월 기준 보건소에 등록된 임산부 189명에게는 건강 상담과 상태 점검을 제공하며, 임신 36주 이상인 임산부를 월 2회 이상 집중 관리한다. 제일병원이 맡아 온 밀양 공공산후조리원은 새 수탁기관을 선정하기 위한 공모에 지역 의료기관 한 곳이 신청해 자격 검토와 계약 절차가 진행 중이다. 밀양시는 보건복지부의 신규 분만 취약지 지원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