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분만 공백 현실화…구급·고위험 관리 확대
핵심 요약
밀양의 유일한 분만 의료기관인 제일병원이 이달 31일 진료를 종료하고 다음 달 1일 폐업한다. 의료진 이탈과 원장 고령화, 출산율 감소에 따른 경영난이 폐업 결정에 함께 영향을 미쳤다. 밀양시는 119 안심콜과 구급차 7대, 고위험 임산부 연계 진료 체계를 가동한다.
경남 밀양에서 유일하게 분만 진료를 맡아 온 제일병원이 이달 31일 진료와 영업을 종료하고 다음 달 1일 폐업한다. 약 40년 동안 지역 분만 의료를 담당했던 병원이 문을 닫게 되면서 밀양시는 보건소 등록 임산부를 중심으로 응급 이송과 건강 관리 체계를 강화해 의료 공백을 줄이기로 했다.
병원 폐업에는 의료진 이탈과 경영난이 함께 작용했다. 70대 원장이 병원을 운영하는 상황에서 60대 산부인과 전문의가 최근 사직 의사를 밝히며 정상적인 진료가 어려워졌다. 원장의 고령화와 출산율 하락에 따른 경영 악화도 영향을 미쳤다. 밀양 인구는 지난해 10만 명 아래로 줄었고, 지역 분만 수요도 계속 감소했다.
밀양시는 분만 기반을 유지하기 위해 2013년 제일병원에 시설·장비 구매비 10억원을 지원했으며 이후에도 해마다 운영비 5억원을 지급해 왔다. 병원 폐업에 대응해 임산부의 119 안심콜 사전 등록을 안내하고, 밀양소방서와 협력해 분만에 대응할 수 있는 구급차 7대를 운용할 계획이다.
중증·고위험 임산부는 양산부산대학교병원과 연계한 진료 체계로 관리한다. 지난달 기준 보건소에 등록된 임산부 189명에게 건강 상담과 모니터링을 제공하고, 임신 36주 이상은 월 2회 이상 집중 관리할 방침이다. 제일병원이 위탁 운영한 밀양 공공산후조리원은 지역 의료기관 1곳이 새 수탁기관 공모에 신청했으며, 시는 자격 검토와 계약을 거쳐 운영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