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함안·거제 가뭄 ‘심각’…경남 용수 확보 비상
핵심 요약
경남 17개 시·군이 농업용수 가뭄 단계에 진입했고 밀양·함안·거제는 심각 단계가 이어지고 있다. 도내 평균 저수율은 평년의 47.8%에 그쳤으며 농경지 1955.6㏊에서 폭염·가뭄 피해가 발생했다. 경남도는 145억원을 투입해 용수 공급과 관정 개발, 농작물 피해 예방에 나선다.
경남 18개 시·군 가운데 함양군을 제외한 17곳이 농업용수 가뭄 단계에 들어갔다. 지난 10일부터 밀양시·함안군·거제시는 ‘심각’ 단계가 이어지고 있으며, 전국에서 이 단계에 해당하는 지역도 세 곳뿐이다. 밀양의 농업용수 저수율은 25.9%로 평년 74.8%의 34.6% 수준까지 떨어졌다.
‘경계’ 단계는 창원·진주·김해·양산·의령·창녕·하동·산청·합천 등 9곳, ‘주의’ 단계는 통영·사천·고성·남해·거창 등 5곳이다. 도내 전체 농업용수 평균 저수율은 34.1%로 평년 71.3%의 47.8%에 머물렀다. 하동군은 지난 10일부터 정규 영업을 마친 레미콘 차량 3대를 금성면 논에 투입해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다목적댐과 낙동강 수원을 이용하는 광역상수도는 정상 공급되고 있지만 지하수 등에 의존하는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 불편이 나타나고 있다. 통영 6개 섬과 밀양·양산·하동·거제의 20개 마을은 새벽 시간 제한 급수를 시행하거나 급수선과 병물로 용수를 공급받고 있다. 올여름 폭염과 가뭄 피해가 발생한 농경지는 1955.6㏊로, 단감 1225.2㏊, 벼 562.9㏊, 배 40㏊ 순으로 피해 면적이 컸다.
박일웅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11일 도청 브리핑에서 8월 말까지 비가 내리지 않는 상황에 대비한 농업용수 확보 계획을 제시했다. 도와 한국농어촌공사는 낙동강 물을 저수지에 채우고 하천수와 지하수를 논밭에 직접 공급하는 한편 신규 관정 개발에 착수했다. 산불진화차량과 소방차도 비상급수에 투입하며, 하천 취수가 어려운 곳에서는 바닥을 뚫어 용수를 확보한다. 특별교부세 등 국비와 지방비, 재난관리기금을 합친 145억원은 농업용수 확보와 농작물 피해 예방에 투입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