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최고위원 토론, 계파 공방 격화
핵심 요약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들이 지방선거 패배 책임과 정청래 대표의 연임 문제를 놓고 충돌했다. 검찰개혁 성과의 주체와 후보들의 정치적 처신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친명계와 친정청래계의 경쟁이 최고위원 선거 전반으로 확산했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최고위원 후보들이 3일 OBS경인TV 토론회에서 정청래 대표의 지방선거 책임과 검찰개혁 성과를 놓고 정면으로 충돌했다. 친명계 후보들과 친정청래계 후보들은 지도부 평가와 차기 당 운영 방향을 두고 서로의 정치적 책임과 판단을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다.
친명계 후보들은 민주당이 6·3 지방선거에서 패배한 책임을 정 대표에게 물으며 연임 도전의 타당성을 문제 삼았다. 선거를 지휘한 지도부가 결과에 책임지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친정청래계 후보들은 당시 선거가 어려운 여건에서 치러졌다고 반박하며, 패배 책임을 정 대표 한 사람에게 돌리는 것은 부당하다고 맞섰다.
검찰개혁을 둘러싼 평가도 엇갈렸다. 친정청래계 후보는 정 대표가 강한 추진력으로 개혁 과제를 이끌었다는 점을 부각했다. 반대편에서는 특정 정치인의 성과로만 규정하는 태도가 과도하다며 민주당 전체와 소속 의원들의 노력을 함께 평가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후보 간 발언을 두고 ‘하이라이트를 위한 정치’라는 비판까지 나오면서 공방은 거칠어졌다.
개인 신상과 정치적 처신을 겨냥한 설전도 이어졌다. 후보들은 상대 측 인사들의 공개 지지와 발언이 선거에 미칠 영향을 거론했고, 자녀 결혼식 청첩장 전달 문제와 축의금 한도까지 토론 소재로 끌어왔다. 당권 경쟁에서 출발한 친명·친정청래계의 대립이 최고위원 선거로 번지면서 이번 전당대회가 지도부 구성뿐 아니라 당내 주도권의 향방을 가르는 무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