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콩고 에볼라 확진 4천명 돌파…지역사회 전파 확산
핵심 요약
민주콩고의 에볼라 누적 확진자가 4000명을 넘어섰고 지난 4일 기준 사망자는 1801명으로 집계됐다. 치료센터 밖 사망과 미추적 접촉자가 많아 감염 경로를 확인하기 어려운 지역사회 전파가 확산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가구별 환자 조사와 실향민 시설 방역을 강화하고 선박 내 의심 사망 사례를 조사하고 있다.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에볼라 누적 확진자가 4000명을 넘어섰다. 지난 4일 기준 확진자는 3973명, 사망자는 1801명으로 집계됐으며 유행 규모는 역대 두 번째로 커졌다. 2014~2018년 서아프리카 대유행의 발생 11주차와 비교하면 확진자는 8배, 사망자는 6배 수준이다. 당시에는 전체 감염자가 2만8000명 이상, 사망자가 1만1000명에 달했다.
이번 유행을 일으킨 바이러스는 분디부교 계통으로, 5월 15일 처음 공식 보고됐지만 실제 감염은 올해 1월부터 시작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사망자의 3분의 2 이상이 치료센터 밖 지역사회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투리주 부니아의 치료센터에서는 입원 환자 10명 중 9명이 당국의 접촉자 명단에 없었다. 환자 한 명당 확인되는 접촉자도 평균 10명에 그쳐 통상 추적이 필요한 약 40명에 크게 못 미쳤다.
감염은 분쟁 지역인 이투리주의 광산지대에서 시작해 북키부주와 남키부주, 오트우엘레주, 초포주 등으로 번졌다. 인접한 우간다에서도 확진자 20명이 나왔으나 현재 유행은 통제된 상태다. 에볼라는 구토와 설사, 장기 손상, 내출혈 등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성 출혈열이다. 북동부에서 수도 킨샤사로 가던 선박에서는 에볼라 의심 사망자가 발생해 조사가 진행 중이며, 동승자들은 격리 후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는 가구별 방문 조사로 환자를 찾아내고 모든 분야의 대응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지역사회 중심의 대응 체계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고, 분쟁으로 발생한 국내 실향민 수용시설의 방역도 강화할 계획이다. 감염 공포와 의료서비스 차질로 주민들이 병원 방문을 꺼리면서 필수 보건의료도 흔들리고 있다. 발병 중심지인 광산 도시 몽그발루에서는 홍역 1차 예방접종을 받은 어린이 비율이 69%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