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콩고 에볼라 확진 3532명…두 달 만에 역대 2위 규모
핵심 요약
민주콩고 에볼라 확진자가 3532명으로 늘어 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를 기록했다. 이번 유행은 두 달여 만에 2018년 대규모 유행의 전체 확진자 수를 넘어섰으며, 확산 속도는 약 6배 빠르다. 희귀 바이러스와 무력 충돌, 안전하지 않은 시신 처리 등이 확산을 부추기고 있다.
아프리카 중부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에볼라 확진자가 3500명을 넘어섰다. 민주콩고 보건당국은 1일(현지시간) 에볼라 확진자가 3532명, 사망자가 1556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에볼라 유행 가운데 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로, 현재 환자 807명이 격리 또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626명은 회복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같은 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중순 이번 유행이 처음 확인된 이후 에볼라 확진자는 최소 3553명, 사망자는 최소 1558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유행은 발생한 지 두 달여 만에 2018년 8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약 2년간 이어졌던 민주콩고의 대규모 에볼라 유행 당시 전체 확진자 수를 넘어섰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번 유행에서는 대응 체계가 가동된 뒤 첫 40일 동안 확진자가 1000명에 도달했다. 2018년 유행 당시 확진자 1000명을 넘기는 데 약 235일이 걸린 것과 비교하면 확진세가 훨씬 빠르며, 약 6배 빠른 속도로 확진자가 늘고 있다. 현재 민주콩고의 유행보다 더 큰 에볼라 유행은 2014~2016년 서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사례로, 당시 확진자는 2만8600명 이상, 사망자는 1만1325명이 보고됐다.
이번 유행은 희귀한 계통의 바이러스가 원인이며, 지역 내 계속되는 무력 충돌로 방역 대응팀이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망자의 약 3분의 2는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숨진 환자들로, 시신을 안전하지 않은 방식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지역사회 전파 위험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빠른 확산 속도와 취약한 대응 환경을 고려할 때 당분간 확진자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