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콩고 에볼라 석 달 만에 2천명 사망
핵심 요약
민주콩고의 에볼라 사망자가 발병 선언 약 3개월 만에 2011명으로 늘었다. 누적 확진자는 4381명이며 치명률은 45.9%로 집계됐다. 발병 초기 확진자와 사망자 증가 속도는 2014~2016년 서아프리카 대유행을 크게 웃돌았다.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에볼라 발병이 공식 선언된 지 약 3개월 만에 누적 사망자가 2000명을 넘어섰다. 8월 9일 기준 사망자는 2011명, 누적 확진자는 4381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은 45.9%로 약 46%에 이른다. 승인된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변종이 확산하면서 인명 피해가 빠르게 불어났다.
민주콩고 정부가 발병을 공식 선언한 날짜는 5월 15일이다. 이후 두 달여가 지난 7월 22일 사망자는 1033명으로 처음 1000명을 넘어섰다. 다시 약 18일이 흐른 8월 9일에는 2011명까지 증가했다. 첫 1000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하는 데 두 달여가 걸렸지만, 그와 비슷한 규모의 추가 피해는 3주도 지나지 않아 발생한 셈이다.
이번 유행의 속도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이어진 서아프리카 대유행 초기와도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당시에는 발병 선언 후 사망자가 1000명에 도달하기까지 약 5개월이 걸렸다. 기니와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을 중심으로 번진 당시 유행에서는 모두 2만8616명이 감염됐고, 이 가운데 1만1310명이 목숨을 잃었다.
발병 선언 뒤 첫 12주를 동일한 기간으로 놓고 비교하면 민주콩고의 확진자는 2014~2016년 서아프리카 대유행보다 8배 많고, 사망자는 6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장 카세야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 사무총장도 이 같은 수치를 토대로 이번 사태의 이례적인 확산 속도를 확인했다. 보건당국은 현재의 유행을 역사상 가장 빠르게 번지는 에볼라 사태로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