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콩고 에볼라 사망 5,026명…나이지리아서도 감염
핵심 요약
민주콩고의 에볼라 확진자 1만351명 가운데 5,026명이 사망했다. 회복자는 2,788명이며 사망자 3분의 1은 검사 전 의료 처치 없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나이지리아와 케냐, 우간다에서도 감염 사례가 보고돼 아프리카 내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은 1만351명 가운데 5,026명이 숨졌다. 사망자가 5,000명을 넘어서면서 감염 사례가 보고된 아프리카 지역도 민주콩고를 넘어 나이지리아 등으로 넓어지고 있다. 발병 선언 후 168일 만에 확인된 규모다.
민주콩고 보건부의 최신 집계상 바이러스에서 회복된 환자는 2,788명이다. 세계보건기구는 사망자 가운데 3분의 1이 의료 처치를 받지 못했고, 에볼라 검사를 받기 전에 숨진 것으로 파악했다. 확진자 중 사망자가 절반 가까이 되는 상황에서 진단과 치료에 이르지 못한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유행은 확진자 규모로 역대 최대였던 2014~2016년 서아프리카 대유행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당시 확진자는 2만8,616명, 사망자는 1만1,310명이었다. 이번 유행은 그때보다 확산 속도가 빠른 것으로 파악됐다. 원인 바이러스는 흔한 자이르형이 아닌 희귀한 분디부조형으로, 승인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상태다.
발병 지역 상당수가 반군 통제 아래 있어 보건당국의 대응이 원활하지 못한 데다, 의료진에 대한 주민 불신과 임금 미지급 등 열악한 처우도 확산 방지를 어렵게 하고 있다. 지난주 나이지리아에서 감염 사례가 보고돼 서아프리카까지 발병 지역이 확대됐고, 동아프리카 케냐와 우간다에서도 감염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사망자와 감염 지역의 증가는 대응 여건과 확산 범위가 함께 악화하는 양상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