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콩고 에볼라 사망자 864명…치명률 40% 근접
핵심 요약
민주콩고 에볼라 누적 확진자 2천181명, 사망자 864명, 치명률 39.6%로 상승. 분디부조형 바이러스의 느린 증식이 확산 원인으로 지목. 케냐에서 미국인 격리 수용을 둘러싼 논란과 반대 시위로 사망자 발생.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에볼라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18일 민주콩고 언론공보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누적 확진자는 2천181명으로, 하루 전보다 56명 증가했다. 사망자는 864명으로 최근 3일간 110명이 추가로 숨졌으며, 치명률은 39.6%로 3일 전보다 2.1%포인트 상승했다.
완치 판정을 받은 환자는 412명이며, 확진자 접촉자 추적률은 66.9%로 낮아진 상태다. 세계보건기구(WHO) 보건위기 프로그램 책임자인 치크웨 이헤크웨아주는 조기 치료를 받은 환자의 생존 가능성이 지역사회에 남아 있는 사람보다 3~4배 높다고 강조했다. 이는 신속한 의료 접근이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유행이 장기화하는 배경에는 분디부조형 에볼라 바이러스의 특성이 자리잡고 있다. 미국 텍사스대 의과대학 코리 레빈 조교수는 분디부조형이 자이르형보다 증식 속도가 느려 증상 발현이 더디고, 환자가 무증상 상태에서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느린 증식 덕분에 패혈성 쇼크나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진행되기 전 치료를 시작하면 생존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한편, 지난 10일 민주콩고에서 활동하던 기독교 구호단체 '사마리아인의 주머니' 소속 60대 미국인이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고 독일 병원에 입원했다. 이 단체에서 함께 일한 미국인 7명은 케냐 라이키피아 공군기지의 격리시설에 수용됐다. 앞서 케냐 법원이 해당 시설 건설과 미국인 수용을 잠정 금지했음에도 격리가 강행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케냐 보건부 장관은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밝혔으며, 현지에서는 에볼라 감염 가능성이 있는 미국인 수용을 반대하는 시위가 발생해 경찰 충돌로 3명이 숨진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