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2차 토론, 공세 수위 높인 정청래
핵심 요약
정청래 후보가 민주당 2차 당대표 토론에서 신천지와 탈당 이력을 앞세워 공세를 강화했다. ETF와 부동산, 검찰개혁 등 정책 현안을 둘러싼 후보 간 책임 공방도 이어졌다. 토론 참석자들은 정 후보의 달라진 태도에서 경선 판도에 대한 조급함이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의 두 번째 토론에서 정청래 후보가 신천지 문제와 탈당 이력 등을 거듭 꺼내며 김민석 후보를 압박했다. 서용주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충청·부울경 경선 결과가 공개되기 전 열린 1차 토론과 비교해 정 후보의 여유가 줄고 발언이 한층 날카로워졌다고 평가했다. 이른바 ‘명청대전’ 구도가 자신에게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판단해 논쟁의 초점을 옮기려는 모습으로 해석했다.
토론에서는 정 후보가 김 후보의 과거 탈당을 ‘배신’과 연결하며 자신의 당 잔류 이력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김유정 전 의원은 김 후보가 2008년 민주당 최고위원에 선출됐고 이재명 정부 초대 총리를 지냈다는 점을 들어 오래전 탈당이 현재 전당대회의 핵심 의제가 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송영길 후보는 유시민 씨의 발언과 2022년 대선을 앞둔 정 후보의 불교계 폄하 논란을 문제 삼으며 공세에 가세했다.
정책 분야에서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와 주택 공급, 대출 규제, 부동산 세제, 검찰개혁 시기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졌다. 정 후보는 김 후보가 총리로 재임할 당시 관련 ETF 안건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며 투자자 손실에 대한 책임을 제기했다. 반면 해당 사안이 부처와 당정 협의를 거쳐 처리됐고 당시 당대표였던 정 후보 역시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반론도 나왔다. 주거 정책을 놓고는 공급 확대와 대출 규제 조정 필요성이 함께 제시됐다.
검찰개혁 공방에 대해 서 전 부대변인은 형사소송법 통과와 대통령의 입장 표명까지 이뤄진 만큼 과거 추진 시점과 책임을 따지는 논쟁이 당원 표심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토론 참석자들은 민생 정책이 다뤄졌다는 점은 1차 토론보다 진전된 부분으로 평가하면서도, 신천지와 의리·배신 논쟁이 반복된 대목에서는 정 후보가 경선 판도를 바꾸기 위해 공격 수위를 끌어올린 흔적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