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합당·제명 절차 놓고 계파 간 정면충돌
핵심 요약
강득구 최고위원이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추진과 김관영 전 지사 제명 과정에서 정청래 전 대표가 절차를 생략했다고 주장했다. 친청계 인사들은 윤리감찰단 조사와 최고위원회 토의를 거친 만장일치 의결이었다며 강행 처리 주장을 부인했다. 양측의 충돌은 민주당 당대표 선거 국면에서 당내 제재 요구로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최고위원이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청래 전 대표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및 김관영 전 전북도지사 제명을 절차적 논의 없이 밀어붙였다고 주장했다. 문정복 전 최고위원과 박지원·박규환 최고위원은 강 최고위원의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며 당 차원의 제재를 요구했다.
강 최고위원은 정 전 대표가 청와대에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대통령의 지론이라고 설명했지만, 정무수석의 입장은 시기와 방식을 당이 판단할 사안이며 대통령의 별도 입장은 없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정 전 대표가 합당 결정과 기자회견 방침을 먼저 제시해 당헌·당규에 따른 절차가 생략됐다고 비판했다.
김 전 지사 제명 문제를 두고도 양측의 설명은 엇갈렸다. 강 최고위원은 당사자의 소명을 들은 뒤 결정하자는 의견을 냈고 회의에서 제명에 반대했지만, 정 전 대표가 소명 절차 없이 최고 수위 징계안을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지사를 두둔한 것이 아니라 현직 도지사나 평당원 모두에게 해명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는 원칙을 제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청계 인사들은 지난 4월 1일 밤 최고위원회가 김 전 지사의 현금 살포 의혹에 관한 윤리감찰단 보고와 토의를 거쳐 만장일치로 제명을 의결했다고 반박했다. 강 최고위원이 추가 소명 의견을 제시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조사 과정의 진술서 등으로 현금 제공 혐의가 충분히 확인돼 합의 아래 표결이 진행됐으며 강행이나 반대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병도 당대표 직무대행과 소병훈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에게 당헌·당규 위반 및 선거부정 행위 여부를 살펴 엄정히 제재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