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고위원 예비경선 앞두고 계파 간 표심 경쟁 격화
핵심 요약
민주당 최고위원 예비경선을 앞두고 친명계와 친청계 간 표심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친청계는 당원 출생월별 투표 배분 방식으로 표를 집중시키는 반면, 친명계는 특정 후보 2명에게 표를 몰아주는 전략을 펴고 있다. 여성 할당 최고위원 1자리를 둘러싼 계파 간 경쟁도 치열하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최고위원 예비경선을 이틀 앞두고 친명(친이재명)계와 친청(친정청래)계 간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14명의 후보 중 6명이 예비경선에서 탈락하는 가운데, 선출직 5자리 중 2자리 이상을 확보해 지도부 과반을 차지하려는 경쟁이 불붙었다.
친청계는 정청래 전 대표 지지층을 중심으로 최민희·이성윤·한민수 의원에게 표를 몰아주는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투표자 1명이 후보 2명에게 표를 행사할 수 있는 점을 이용해, 당원의 출생월에 따라 투표할 후보를 2명씩 배분하는 방식으로 강성 당원의 표를 집중시키고 있다. 이에 대해 친명계는 “특정 진영 중심의 지도부를 만들려는 노골적인 셈법”이라며 반발했다. 채현일 의원은 “출생월은 후보의 비전이나 능력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지적했고, 정민철 전 정책위 부의장은 “투표 분산을 위해 나눈 줄에 찍을 사람을 정해 내려보낸 것은 공정한 선거에 대한 방해”라고 비판했다.
친명계도 권리당원 1인당 2명의 후보에게 투표하는 규칙을 활용해 특정 최고위원 후보 2명에게 표를 모아달라는 홍보물을 배포하며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여성 할당 최고위원 1자리를 놓고 친청계 최민희 의원을 견제하기 위해 친명계 여성 후보인 서미화·임미애 의원 중 1명에게 표를 집중시키는 전략을 구사 중이다.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14명 중 김영호·박성준·박선원·서미화·이건태·임미애 의원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김형남 전 군인권센터 사무국장, 박승원 광명시장, 정민철 전 정책위 부의장 등 10명은 친명계로 분류된다. 반면 이 전 최고위원과 최민희·한민수 의원 등 3명은 정 전 대표와 가까운 인사로 꼽힌다.
민주당은 20일 오후 5시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최고위원 후보자 예비경선 합동 연설회를 개최한 뒤, 21일부터 23일까지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50%와 중앙위원 온라인 투표 50%를 반영해 본경선 진출자 8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9명으로 구성되는 최고위에서 특정 계파가 과반(5명)을 차지하려면 당 대표와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제외한 선출직 최고위원에서 최소 2명 이상을 확보해야 하므로, 후보와 지지층 간 신경전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