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고위원 경선, 계파 대결에 발언 격화
핵심 요약
민주당 최고위원 선거가 당대표 대리전과 계파 대결로 흐르며 후보들의 공격적 발언이 거세졌다. 친정청래계와 친이재명계 후보들은 과거 정치 행적과 지방선거 책임론, 호남 지지를 놓고 충돌했다. 당내에서는 강성 당원을 겨냥한 공방이 지지율과 투표 참여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가 당대표 후보 간 대리전으로 번지면서 후보들의 발언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10일 현재 후보 8명 가운데 누적 득표율 1위인 친정청래계 최민희 의원은 대구·경북 순회경선에서 김민석 의원의 과거 행적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았다. 계파 간 공격적인 메시지가 당원들의 관심과 지지율을 끌어내는 수단으로 작용한다는 당내 비판도 제기됐다.
최 의원은 9일 대구 합동연설회에서 2002년 대선 후보 단일화 과정 중 정몽준 캠프에 합류한 김 의원을 향해 노무현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지자 배신했다고 공격했다. 단일화를 성사시키고 복귀했다는 김 의원 측 설명도 왜곡이라고 주장했으며, 유시민 작가를 비판하지 않는다고 반명으로 규정할 수 있느냐고 따졌다. 보좌관의 오마이뉴스 카메라 기자 촬영 방해 논란에는 페이스북에 해당 기자의 과거 이력을 거론하며 비꼬는 듯한 글을 남겼다.
친정청래계 한민수 의원도 9일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6·3 지방선거와 관련해 정청래 의원 책임론을 제기한 김 의원이 금도를 넘었다고 비판했다. 강원지역 시장·군수 18곳 가운데 11곳에서 승리한 결과를 패배로 볼 수 있느냐는 반박도 내놨다. 반대편에서는 친이재명계 서미화 의원이 호남 당원을 ‘어머니’라고 부르며 지지를 요청한 정 의원을 겨냥해 호남에는 ‘팀정청래’ 같은 부끄러운 자식이 없다고 맞섰다.
친이재명계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10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 회견에서 지난 1년간 이재명 대통령을 공격한 ‘팀정청래’가 최고위원 자리를 독식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호 의원은 온건한 메시지로는 당원의 주목을 받기 어려운 현실에 참담함을 드러냈다. 수도권 재선 의원들은 1인 1표제 도입 이후 강성 당원에게 호소하는 경쟁이 심해졌으며, 당내 공격이 당 지지율 하락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상대적으로 낮은 투표율 역시 후보 간 공방에 대한 당원들의 낮은 공감과 답답함이 반영된 결과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