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주택 후속법안 처리·서울 공급 검증 촉구
핵심 요약
민주당이 13일 본회의를 열어 주택 공급 후속 법안을 처리하자고 국민의힘에 촉구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31만호 착공 계획에 대해 사업 기간과 기존 주택 멸실 등을 근거로 실현 가능성을 문제 삼았다. 여야는 본회의 개최일과 국회법 개정안 처리를 둘러싸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12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의 9·7 주택 공급 대책을 뒷받침할 법안을 처리하기 위해 13일 본회의를 열자고 국민의힘에 요구했다. 한병도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주택법과 도시정비법, 공공주택특별법, 노후공공청사법 등이 1년 가까이 국회에 묶여 있다며 국민 주거 안정을 위해 즉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직무대행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2031년까지 253개 정비사업에서 31만호 착공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계획의 실현 가능성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정비사업은 평균 10년 이상 걸리고 인허가 뒤 착공까지 갈등과 난관이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기존 주택 멸실 규모와 주민 이주 수요, 실제 주택 재고 증가분을 함께 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요 인허가 권한을 가진 서울시가 책임 있는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오 시장이 2021년 취임 당시 5년 동안 36만호, 연평균 8만호 공급을 약속한 점을 짚으며 기존 계획의 이행 실적을 먼저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서울 아파트 착공 물량은 10년 평균 약 4만 가구였으나 2023년 2만7000가구, 2024년 2만2000가구 수준으로 감소했다. 천 원내수석은 새로운 31만호 계획을 제시하기 전에 지난 5년의 공급 정책을 점검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천 원내수석은 지난해 2월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했다가 한 달 만에 일부 지역을 다시 지정한 사례도 거론하며 부동산 문제의 책임을 과거 정부에만 돌려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본회의 일정은 민주당이 13일, 국민의힘이 20일을 각각 요구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전반기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한 법안이 110여개이고 이 가운데 36개가 주요 법안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패스트트랙 처리 기간을 줄이는 국회법 개정안에 반대하며 본회의 개최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민주당의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