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제주·인천 경선, 연임·화합론 정면충돌
핵심 요약
민주당 당권 주자들이 제주와 인천 경선에서 정청래 후보의 연임과 당내 갈등 책임을 놓고 충돌했다. 김민석 후보는 갈등 해소를 약속했고, 정 후보는 신천지 의혹 제기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으며, 송영길 후보는 연임 불필요론을 폈다. 최고위원 후보들도 친명계와 친청계로 갈려 지도부 교체론과 정청래 방어론을 각각 내세웠다.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들이 8일 제주와 인천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정청래 후보의 연임과 당내 갈등 책임을 놓고 정면으로 맞붙었다. 김민석 후보는 경선 뒤 갈등을 해소하고 화합과 단결에 나서겠다고 약속했지만, 정 후보는 신천지 전당대회 개입 의혹을 제기해 당을 진흙탕으로 만든 데 대한 사과가 먼저라고 반박했다. 송영길 후보도 당대표 연임은 민주당의 전통이 아니라며 정 후보의 연임 도전을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중 당적과 비자발 입당, 유령당원 문제를 정리해야 정상적인 당내 논의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신천지 의혹을 윤리감찰단에서 조사해 민주당과 관련이 없음을 확인하겠다고 예고하며 김 후보의 화합론을 뻔뻔하다고 몰아붙였다. 송 후보는 추미애·이해찬 전 대표도 선거 승리 뒤 연임하지 않았다며, 이재명 당시 대표의 연임은 대선 후보를 지키기 위한 예외였다고 주장했다. 검찰청과 보완수사권 폐지를 거론하며 정 후보가 더 연임할 필요도 없다고 했다.
세 후보의 경쟁은 최고위원 선거에도 친명계와 친청계의 대리전 양상으로 번졌다. 서미화·임미애·김용·김영호·박선원 후보는 정 후보가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비판에 침묵했고, 지도부 연임이 2028년 총선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교체를 촉구했다. 박 후보는 유튜브 채널에 게시된 이 대통령과 이희자 근우회장 관련 사진을 둘러싼 조작 논란도 제기하면서 이를 반명 분열주의로 규정했다.
친청계 한민수·이성윤·최민희 후보는 전직 대표를 향한 공격이 금도를 넘었다며 정 후보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선호투표제 도입과 추가 투표 요구 등을 특권과 반칙으로 규정하고, 김 후보가 화합을 말하려면 신천지 의혹으로 상처받은 당원들에게 먼저 사과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한 후보는 서 후보의 ‘레버리지법’ 관련 발언에 법적 대응을 경고했고, 서 후보는 정 후보가 국정운영의 공동책임을 김 후보에게 떠넘기는 태도를 지적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