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제주·인천 경선서 후보 간 공방 격화
핵심 요약
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이 제주·인천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며 상호 공방을 벌였다. 김민석 후보는 경선 갈등 해소와 당원 구조 정상화를 약속했고, 정청래 후보는 김 후보가 분열을 키웠다고 비판했다. 송영길 후보는 정 후보의 연임과 개혁 구호를 견제했으며, 민주당은 9일 강원·대구·경북 경선을 진행한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나선 송영길·정청래·김민석 후보가 8일 제주와 인천에서 열린 8·17 전당대회 2주차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정견을 발표했다. 세 후보는 당의 화합과 개혁, 이재명 대통령과의 관계를 앞세워 지지를 호소하는 동시에 경쟁 후보의 발언과 행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후보는 당대표에 선출되면 당내 모든 경선에서 갈등을 없애기 위한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약속했다. 보수·진보·중도의 유능한 세력을 결집하겠다는 구상과 함께 이중 당적, 비자발적 입당, 유령 당원 문제를 해소하는 ‘당원 구조 정상화’를 공약했다. 과거 이 대통령을 비판했다는 정 후보 측의 공격에는 자신이 최근 수년 동안 이 대통령과 국정 철학과 방향을 공유하며 일해왔다고 맞섰다.
정 후보는 이번 선거를 반명·분열주의와 신천지 의혹 제기 등으로 당을 공격한 후보를 심판하는 과정으로 규정하며 김 후보를 겨냥했다. 김 후보가 화합을 내세운 데 대해서도 앞서 갈등을 키우고 전당대회를 혼탁하게 만든 당사자가 할 주장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자신이 대표가 되면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에 차질이 생긴다는 주장도 거짓 선동이라고 규정하며 당원들에게 심판을 촉구했다.
송 후보는 정 후보가 이미 역할을 다했다며 연임 필요성이 없다고 주장했고, 검찰 개혁을 거듭 강조하는 데 대해서도 ‘뼈해장국을 세 번 끓이면 물도 나오지 않는다’는 표현으로 비판했다. 정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기리며 사용한 문구를 거론하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떠난 뒤 후회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고, ‘정권은 짧고 국민은 영원하다’는 발언도 이 대통령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고 비판했다.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에서는 시민들의 결집을 요청했다. 민주당은 9일 강원·대구·경북에서 순회경선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