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대 ‘홀짝 투표’ 공방…선관위 결론 주목
핵심 요약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생일별 홀짝 투표와 전 당원 투표 독려 현수막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당 선관위는 연합 투표에 대한 경고 가능성과 일반적 투표 독려의 허용 여부를 검토했다. 호남 경선을 앞두고 김민석·정청래 후보의 투표율과 조직력 경쟁이 한층 거세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당대표 후보 간 초박빙 승부 속에서 최고위원 ‘홀짝 투표’와 투표 독려 현수막을 둘러싼 공방으로 번졌다. 지난 충청·부울경 경선에서 김민석 후보와 정청래 후보의 격차가 0.45%포인트에 그치자 양측은 상대 진영의 선거운동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당 선거관리위원회 판단을 요구했다.
김 후보 측은 생일을 기준으로 최고위원 후보에게 표를 나눠 주는 방식이 조직적으로 공유됐다며 제소했다. 최민희 후보를 공통으로 선택하고 이성윤·한민수 후보를 번갈아 찍도록 하는 방안도 논란이 됐다. 정 후보 측은 일부 의원이 내건 ‘전 당원 100% 투표’ 현수막이 투표율 상승을 강조해 온 김 후보를 지원하는 행위라고 문제 삼았다. 선관위 내부에서는 연합 형태의 생일별 투표에 경고할 수 있지만 일반적인 투표 참여 독려는 징계 대상으로 보기 어렵다는 방향이 논의됐다.
경선 일정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권리당원 투표가 평일에 먼저 진행되고 합동연설회가 주말에 열리면서 연설을 듣기 전에 투표해야 하는 구조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임미애 후보는 투표 일정의 수정을 요구했고, 박선원 후보는 아직 참여하지 않은 당원에게 마지막 하루의 추가 투표 기회를 주자고 제안했다. 후보별 비전과 정책보다 계파별 표 배분과 조직 동원 논쟁이 부각되면서 지도부 선출 뒤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향후 승부의 핵심 지역은 권리당원의 약 3분의 1이 있는 호남으로 꼽힌다. 지난 1일과 2일 광주·전남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무선 ARS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의 당대표 지지율은 김민석 47.9%, 정청래 32.3%, 송영길 16.4%로 집계됐다. 이에 앞서 인천·제주와 강원·대구·경북 경선 결과가 연승 흐름을 만들 수 있어 양측 모두 투표율과 조직력의 유불리를 놓고 상반된 해석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