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대, 정청래 제외 사진 놓고 계파 충돌
핵심 요약
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정청래 후보가 빠진 사진의 방송 사용을 놓고 계파 간 충돌이 벌어졌다. 친명계는 사진의 의미를 바꾼 왜곡이라며 조사와 책임 규명을 요구했다. 친청계는 공개된 사진을 그대로 사용했을 뿐 의도적인 편집이나 조작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제기된 신천지 개입 의혹이 이재명 대통령과 한국근우회 이희자 회장, 정청래 당대표 후보가 함께 촬영한 사진을 둘러싼 계파 간 공방으로 확대됐다. 지난달 23일 유튜브 채널 박시영TV에는 이 대통령과 이 회장만 나란히 나온 사진이 제시됐지만, 별도의 사진에는 정 후보도 두 사람 옆에 함께 서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22대 총선을 앞둔 2024년 3월 서울 마포의 한 식당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며, 근우회 관계자가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에 출연한 이지은 서울 마포갑 당협위원장은 단체사진 한 장을 정 후보와 신천지의 연관 근거로 삼는다면 이 대통령에게도 같은 논리를 적용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 회장은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합동수사본부에서 피의자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
김민석 당대표 후보와 문진석·이건태 의원 등 친명계 인사들은 정 후보가 빠진 사진을 방송에 사용해 사진의 의미를 바꾸고 대통령을 의혹에 끌어들였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당시 이 대통령이 사정을 모른 채 현장에 동행해 사진을 찍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고, 문 의원은 당 차원의 조사와 고발을 요구했다. 이 의원도 원본에 정 후보가 있었는데 방송 화면에서는 제외됐다며 진상 규명과 책임을 촉구했다.
친청계는 의도적인 편집이나 조작이라는 주장을 부인했다. 이지은 위원장은 9일 박시영TV가 사진을 일부러 가공했다는 주장은 허위라며 대통령에게 누를 끼친 데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한민수 최고위원 후보는 10일 라디오에서 권혁부 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사진을 방송이 그대로 사용했을 뿐이라고 설명하고, 이를 전당대회에 활용하면 허위사실 고발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