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대 뒤흔든 신천지 사진 원본 논란
핵심 요약
민주당 당대표 선거의 신천지 공방이 일부만 공개된 단체사진을 계기로 이재명 대통령까지 번졌다. 사진 원본에는 이 대통령뿐 아니라 정청래 후보도 같은 자리에 있었던 사실이 확인됐다. 친명계와 당 원로들은 대통령을 방패막이로 삼았다며 관련 인사의 해명과 책임을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의 신천지 개입 의혹 공방이 이재명 대통령을 둘러싼 논란으로 번졌다. 정청래 후보와 가까운 인사들이 이희자 한국근우회 회장과 이 대통령이 함께 찍힌 사진을 제시하며 정 후보에게 제기된 의혹이 과도하다고 주장했지만, 공개된 원본에는 정 후보도 같은 자리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친명계에서는 대통령을 방패막이로 삼았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10일 저녁 열린 당대표 후보 3차 TV토론에서도 신천지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다뤄졌다. 정 후보는 김민석 후보에게 ‘반명·분열주의·신천지’의 비밀 연합을 전당대회의 본질로 보는지 묻고, 잇단 의혹 제기로 선거가 진흙탕에 빠졌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김 후보는 정 후보와 가까운 인사들이 과거 같은 문제를 제기했다면서 자신을 징계하려 한다고 맞섰고, 두 후보는 제명 언급 여부를 놓고도 충돌했다.
논란의 사진은 2024년 3월 18일 서울 마포의 한 식당에서 촬영됐다. 당시 총선 유세 중이던 이 대통령과 정 후보가 이 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앞서 정 후보는 2019년 이 회장이 참석한 근우회 지역 행사에서 축사한 사실로 신천지 연관성 논란에 놓였다. 이 회장은 정치권 인사와 신천지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의혹으로 합동수사본부 조사를 받은 인물이다. 이지은 민주당 서울 마포갑 당협위원장은 지난달 23일 유튜브 방송에서 일부가 잘린 사진을 공개하며 이 대통령도 같은 논리로 관련 의혹을 받을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원본 공개 뒤 박선원 최고위원 후보는 과거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이던 시절의 단체사진 일부를 잘라 의혹을 만든 사례와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박지원 의원은 관련 인사의 사퇴와 탈당을 요구했고, 문진석 의원은 대통령을 신천지와 엮는 정치공작이라고 규정했다. 김용 최고위원 후보도 정 후보를 의도적으로 제외한 사진 조작이라며 직접 설명을 요구했다. 정 후보 측이 기존 대응을 유지할지, 이 대통령을 논란에서 분리할지는 전당대회 막판 쟁점으로 남게 됐다.